지난해 순이익 89억 증가는 사람 줄인 탓
  • 채권추심회사들이 악화되는 영업환경 속에서 인원 감축으로 근근히 버티고 있는 실정이다. 금융당국은 불법 채권추심 증가를 우려하고 있다.


    금융감독원은 22개 채권추심회사의 지난해 순이익이 226억원으로 1년전보다 89억원(64.8%) 증가했다고 13일 밝혔다.


    영업수익은 신용조사 등 주 업무의 실적 부진으로 1년 전과 같은 수준이었으나 인건비 등 영업비용을 96억원 감축한 덕분이다.


    실제 지난해 채권추심 수수료수익은 6080억원으로 2013년의 6041억원보다 소폭 증가했지만 지난 2010년 7111억원, 2011년 6684억원, 2012년 6540억원에 비하면 꾸준히 감소하고 있다.


    금감원은 업체 간 경쟁은 심화되는데 채권추심 물량은 줄어들면서 업황이 쇠퇴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어려워진 영업환경에서 채권추심회사의 불법 채권추심이 빈발할 수 있다고 보고 관리를 강화하기로 했다.


    한편 6개 신용조회회사의 지난해 순이익은 350억원으로 1년전보다 4.1%(15억원) 줄었다. 지난해 1월 정보유출 사고 여파로 코리아크레딧뷰로(KCB)의 영업수익 및 순이익이 크게 줄었기 때문이다.


    채권추심회사와 신용조사·신용조회사 등을 포함한 29개 신용정보회사의 점포수는 466개로 1년전보다 2.1%(10개), 종사자 수는 1만7647개로 787명(4.3%) 줄었다.


    신용정보사의 총자산은 8344억원으로 5.4%, 자기자본은 6268억원으로 5.9%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