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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지자체가 공모한 전기차 민간공모에서 기아차 쏘울 EV는 제주 영광 순천 등 서부벨트에서, 르노삼성 SM3 Z.E.는 부산 포항 강릉 등 동부벨트에서 강세를 보이며 접전을 벌이고 있다. 특히 최대 격전지로 부상한 제주에서는 쏘울EV가 SM3 Z.E.를 근소한 차이로 앞서며 한숨 돌리는 양상이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전기차 민간공모 집계가 완료된 지자체가 9곳인 가운데, 쏘울 EV는 제주, 전남 영광·순천 등 6곳에서 1위에 올랐고, SM3 Z.E는 부산, 경북 포항, 강원 강릉 등 3곳에서 1위를 지켰다.
쏘울 EV는 서부 지역외에 대구, 창원, 춘천 등에서 선전하며 공모차량 총 1801대 가운데 40.9%인 737대가 배정됐고, 돼 가장 많았다. 준중형 전기차 SM3 Z.E.는 613대로 뒤를 이었다.
프리미엄을 앞세운 BMW i3(183대)는 3위를 차지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어 닛산 리프(132대), 기아차 레이EV(105대), 한국GM의 스파크 EV(31대) 순이었다.
제일 먼저 승패를 가른 제주는 올해 가장 많은 전기차 보급 대상자 1483명을 확정지은 가운데, 쏘울EV가 448대(39%)로 톱에 올랐고, SM3 Z.E도 선전하며 425대(37%)로 2강 체제를 구축했다. BMW의 i3는 131대로 11%를 차지했고, 닛산 리프는 103대로 9%를 기록했다. -
SM3 Z.E.는 1위를 수성한 부산에서 총 345대 공모접수 중 151건으로 43.7%를 차지했다. 부산은 올해 총 100대의 전기차를 보급할 계획이다. 르노삼성차는 공모 당첨 고객에 일반 보조금 2000만원(환경부 1 500만원, 부산시 500만원)외에 200만원의 특별 지원금을 추가 제공했다. 기존 르노삼성차 보유 고객에게는 100만원의 할인 혜택을 추가했다.
쏘울 EV의 경우 기아차가 지자체 민간 공모에 한해 100만원의 할인 혜택을 주고 있다. 여기에 올해 환경부 보조금 1500만원과 지자체별 보조금(최고 900만원)을 지원받으면 1750만∼2500만원에 살 수 있다.
쏘울 EV와 SM3 Z.E. 중 패권은 아직 공모가 진행중인 서울과 광주 집계에서 갈릴 것으로 보인다. 서울과 광주 등의 지역도 약 600여 대의 전기차 민간 공모를 진행 중이어서 두 모델의 판매량은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서울의 경우 6월 5일까지 접수하며 보급 대수는 510대다. 서울시와 환경부 보조금까지 더하면 최대 2000만원까지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오는 20일까지 신청을 받는 광주는 총 100대를 추첨할 계획이며 보조금은 최대 1800만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