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출발 탈피해 지방공항서도 탑승 가능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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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진에어


    제주항공, 진에어 등 국내 저비용항공사 5곳의 경쟁이 심화되면서 국제선 출발지를 다변화하고 장거리 노선에도 눈을 돌리는 등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한 전략을 펼치고 있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저비용항공사들은 대부분 최대 6∼7시간을 운항할 수 있는 보잉737 계열 항공기를 보유하고 있다. 현재 제주항공은 보잉737계열 20대, 이스타항공과 티웨이항공은 10대씩 운항하고 있다.
             
    대한항공의 자회사인 진에어는 보잉737계열 12대와 중대형 보잉777계열 1대, 에어부산은 보잉737계열 5대와 중·단거리용 에어버스320 계열 9대를 보유하고 있다. 

    이들은 최대 운항거리가 비슷하다 보니 국제선 노선은 일본, 중국, 동남아, 괌, 사이판에 집중될 수밖에 없고 특히 중국은 운수권 배분을 받아야 하기에 신규노선 취항이 제한적이라는 어려움이 있다.

    이에 저비용항공사들은 국제선 도착지 다변화가 어렵다고 판단, 출발지 바꾸기에 나섰다.

    제주항공은 올해 들어 서울 출발에서 벗어나 부산과 대구에서 출발하는 노선을 늘렸으며 지난 2월에는 대구∼중국 베이징, 4월에는 부산∼일본 오사카, 부산∼일본 후쿠오카, 부산∼대만 타이베이 노선을 신규 취항했다.

    티웨이항공 역시 올해 초 대구∼일본 오사카, 대구∼중국 상하이 노선을 취항했고, 이달부터는 전남 무안∼중국 톈진에 하늘길을 열었다.

    부산 김해공항이 거점인 에어부산은 단기적으로 대구공항을 공략한다. 에어부산은 내달 한 달간 대구∼중국 옌지 노선에 부정기편을 취항하고 8월과 9월에는 대구∼중국 장자제 노선에 비행기를 띄운다.

    이스타항공은 작년 하반기 청주공항에서 중국 상하이, 옌지, 하얼빈, 다롄행 4개 노선을 취항했고 올해 신규 노선을 검토 중이다.

    현재 서울과 제주에서만 국제선을 운항하는 진에어는 '영남권 고객 확보'를 목표로 내걸고 올 하반기 부산발 국제선 무더기 취항을 추진하고 있다. 부산에서 출발해 일본 후쿠오카, 태국 방콕, 홍콩, 필리핀 마닐라 등 8개 노선을 띄우고자 절차를 밟고 있다는 설명이다.

    진에어는 저비용항공사 가운데 최로로 장거리 노선 도입도 추진하고 있다.

    올해 12월 인천∼하와이 호놀룰루 취항을 목표로 350석 이상 중대형기 B777-200ER을 현재 1대에서 연말까지 3대로 늘릴 방침이다. 

    에어부산 또한 오는 2018년까지 효율성 제고를 위해 모든 기종을 A320계열로 바꾸고 나서 장거리 노선을 검토한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