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간재무역 약화, 중국과 수출경쟁으로 우리 수출 부진"
  • 최근 우리나라의 수출 부진은 중간재 무역 약화와 중국과의 수출경쟁 심화가 주 원인이므로 대중국 수출구조를 중간재 중심에서 소비재, 완제품 위주로 전환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김용복 한국은행 조사국 차장은 18일 '금융위기 이후 무역환경 변화와 우리나라의 수출' 보고서에서 "금융위기 이후 세계 경제의 성장세가 약화되면서 세계 교역 신장률이 낮아지고 우리나라 수출증가세도 금융위기 이전에 비해 둔화됐다"고 밝혔다.

     

    김용복 차장은 우리 수출의 부진 원인으로 선진국 수입수요 위축, 중간재 무역 약화, 중국과의 수출경쟁 심화를 꼽았다.

     

    ▲세계 경제의 불확실성 증가, 선진국의 소득불평등도 확대, 보호무역주의 경향 강화 등으로 선진국 수입수요가 위축됐고 ▲국제 생산연관관계 약화, 중국의 수입대체전략 강화 등으로 중간재 무역이 둔화됐으며 ▲중국과 수출경쟁이 심화되면서 중국의 세계 시장점유율이 빠른 속도로 상승했다는 것.

     

    이에 따라 앞으로 우리나라 수출 증대를 위해서는 연구개발 투자 확대를 중심으로 한 핵심기술 강화, 신제품 개발 및 제품 차별화, 생산의 효율화 등으로 경쟁력을 강화하는 한편 수출지역을 지속적으로 다변화, 수출시장 저변을 확대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특히 대중국 수출의 경우 현지 시장 밀착도 강화, 경쟁력 개선을 통해 중간재 중심 수출구조를 소비재 및 완제품 위주로 전환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