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업체와 컨소시엄 구성에 가점…7월 초까지 선정·9월 중 인양 착수
  • ▲ 세월호.ⓒ연합뉴스
    ▲ 세월호.ⓒ연합뉴스


    해양수산부가 22일 세월호 선체 인양업체 선정을 위한 일반경쟁 공개입찰을 공고한다고 21일 밝혔다. 해수부는 다음 달 22일까지 신청을 받아 7월 초까지 업체 선정을 마친다는 방침이다.


    해수부는 기술평가 점수(80%)와 가격평가 점수(20%)를 더해 점수가 높은 순으로 협상 적격업체를 선정한다. 기술평가 점수의 비중이 큰 것은 어려운 현장 여건 등을 고려해 인양 실패 위험을 줄이려고 했기 때문이라고 해수부는 설명했다.


    기술평가는 아직 찾지 못한 세월호 피해자 유실 방지를 위해 선체를 온전하게 인양할 수 있는 기술과 잔존유 처리 기술, 각종 사고 대처방안 등에 초점이 맞춰진다.


    계약방법은 국가계약법 규정을 준수하되 규정 적용이 어려운 부분은 국제구난협회(ISU) 등이 사용하는 발틱국제해운거래소(BIMCO) 발행 계약방식을 적용할 계획이다.


    국내 업체 참여를 보장하기 위해 외국 인양업체가 국내 업체와 컨소시엄을 구성하면 가점을 주는 방안도 검토한다. 국내 업체와의 컨소시엄 구성을 의무화하면 세계무역기구(WTO) 정부 계약협정을 위반해 제소될 수 있다는 게 해수부 설명이다.


    해수부 관계자는 "국내에서는 세월호 규모의 선체를 통째로 인양한 사례가 없으므로 기술제안서 평가를 객관적이고 공정하게 진행해 7월 중 업체를 선정하고 9월 중 본격적인 인양작업에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