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산업개발, 고인 10주기 맞아 추모행사 진행"위기에 강하고 포기를 몰랐던 분"
  • ▲ 정몽규 현대산업개발 회장이 추모사를 낭독하고 있다.ⓒ뉴데일리경제
    ▲ 정몽규 현대산업개발 회장이 추모사를 낭독하고 있다.ⓒ뉴데일리경제

     

    "지난 10년 동안 고(故) 정세영 회장 뜻을 이해하고 보필하는 데 소홀함이 없었는지 스스로 반성했다. 현대산업개발은 선친의 유업을 계승해 내년 창립 40주년을 맞아 새로운 도략을 준비하겠다." <정몽규 현대산업개발 회장>

    고(故) 정세영 현대산업개발 명예회장 10주기를 맞아 그의 업적을 기리기 위한 추모식이 서울 삼성동 파르나스 호텔에서 21일 진행했다.

    이날 추모식에는 정몽준 아산재단 이사장, 정상영 KCC 회장, 허창수 GS그룹 회장, 이홍구 전(前) 국무총리 등 친인척, 언론, 정·재계 인사 600여명이 참석했다.

    행사에 앞서 고인의 생전 유품·사진 전시, 추모영상 상영·음악회 등이 마련됐다. 포니 자동차 개발에 얽힌 에피소드, 정 명예회장의 인간적인 면모, 자동차 산업 발전에 기여한 공로 등 고인을 회상하는 시간으로 진행됐다.

  • ▲ 고(故) 정세영 현대산업개발 명예회장.ⓒ현대산업개발
    ▲ 고(故) 정세영 현대산업개발 명예회장.ⓒ현대산업개발



    이명박 전(前) 대통령은 영상메시지를 통해 "고인은 평소 열정이 넘치고 소탈했던 분"이라며 "우리가 함께 일했던 그 당시가 너무나 행복했던 순간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정몽규 현대산업개발 회장은 추모사에서 "선친은 위기에 강하고 난관에서도 포기를 모르는 분이었다"며 "눈 앞의 이익보단 미래를 내다보고 도전을 즐겼다"고 말했다.

    고(故) 정세영 명예회장은 정주영 현대그룹 창업주의 넷째 동생이다. 1967년 현대자동차 초대 사장으로 취임한 이래 32년간 한국 자동차 산업을 이끌었다. 이후 현대산업개발로 자리를 옮겨 현대가(家) 버팀목 역할을 하던 중 2005년 5월 21일 세상을 떠났다.

    특히 고인은 우리나라 근대 자동차 산업의 선구자이자 해외진출 개척자로 평가 받는다. '포니(Pony) 정'이라는 애칭은 현대자동차가 생산한 국내 최초의 모델인 '포니'에서 따왔다.

    정몽규 회장은 "선친께서 걸어오신 삶의 궤적을 되밟으며 그 뜻을 따르고자 노력했다"며 "고인의 뜻을 지켜갈 수 있도록 따뜻한 격려와 조언을 부탁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