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성∼송산 서해선
복선전철 서울까지 1시간

충남 홍성군과 경기 화성시 송산동을 잇는 서해선 복선전철 사업이 22일 홍성역에서 첫 삽을 떴다.

이날 기공식은 유일호 국토교통부 장관과 홍문표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장, 안희정 충남도지사, 강영일 한국철도시설공단 이사장, 지역주민 등 10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서해선 복선전철은 총사업비 3조8280억원을 투입해 기존 새마을호보다 속도가 1.6배쯤 빠른 시속 250㎞급 고속 전철(EMU-250)을 개통하는 사업이다. 2020년 완공 예정이다.

현재 장항선을 이용하면 홍성역에서 영등포역까지 1시간49분이 걸리지만, 서해선 복선전철을 타면 신안산선과 연계해 53분이면 갈 수 있다. 1시간 안에 수도권 접근이 가능해진다.

서해선에 투입되는 EMU-250 차량은 시속 250㎞로 달릴 수 있는 동력분산식 열차다. 동력집중식 열차보다 승객 수송능력과 가·감속 성능이 뛰어나다. 앞으로 중앙선 등에도 투입될 예정이다.

서해선은 경부축에 집중된 지역 개발과 산업 물동량을 분산해 국가 균형발전에 이바지하고 앞으로 장항선, 신안산선과 연결돼 국토 서해축 발전의 초석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유일호 국토부 장관은 이날 축사를 통해 "충남 홍성, 전북 군산 등 서해안 지역은 1931년 장항선 개통 이후 80여년간 제대로 된 철도 서비스를 받지 못했다"며 "서해선 복선전철이 건설되면 국가 경제발전을 이끌 서해축이 구축돼 서해안 지역 산업발전과 관광·물류 활성화에 기여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유 장관은 "서해선 공사에는 연인원 10만여명이 참여해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고 충남과 경기도 지역에 8조7000억원의 생산유발 효과와 6만6000여명의 고용유발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