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사제품 아닌 타사의 마유크림 판매구매한 요우커 "귀국후 확인하니 짝퉁" 거센 항의 일부 中관광객 "한국, 짝퉁 천국 아니냐" 비난도


더페이스샵이 자사제품이 아닌 짝퉁을 팔다 덜미를 잡혀 국제적 망신을 당한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다.

국내 화장품 브랜드숍 1위인 더페이스샵에서 요우커들에게 타사 브랜드 짝퉁 제품을 판매했던 사실이 드러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이 같은 사실은 더페이스샵 남대문 지점에서 마유크림을 사갔던 요우커가 귀국 후 짝퉁 구매했다는 사실을 확인하고 국제전화 걸어 분통 터트리면서 알려지기 시작했다. 

중국 산동성 제남시에 거주하는 위영영(32)씨는 지난 5월 2일 관광목적으로 입국해 더페이스샵 남대문점을 들러 마유크림을 구입하고 5월 5일 출국길에 인천공항 롯데면세점에서 동일한 브랜드의 마유크림을 구입했는데 귀국 후 확인해 보니 두 제품이 다르다는 데서 문제를 제기했다. 

위씨는 귀국 후 직접 국내 한 신문사에 국제전화를 걸어 "한국의 명품 화장품 브랜드숍이라고 믿고 더페이스샵에 들러 마유크림을 구입했는데 면세점에서 구입한 제품과 달라 매우 당황했다. 한류 열풍에 여자친구를 설득해서 한국을 관광지로 정해 연휴를 즐겼는데 무척 실망스럽다. 명품 브랜드숍에서 짝퉁 제품을 판다면 중국 사람들이 한국을 방문할 이유가 무엇인가? 한국은 짝퉁 천국 아닌가?"라고 불만에 섞인 목소리로 강하게 항의했다.

한국면세뉴스에 따르면 위영영씨는 '이와같은 사실을 기사화 해달라'는 부탁과 함께 본인이 구입한 제품들과 구입 영수증을 사진 찍어 제보하기까지 했다는 것.
 
 
중국에서 출시되자마자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마유크림은 현재 없어서 못 팔 정도다.

해당 제품이 인기가 치솟자 더페이스샵 남대문점은 매출 증대를 위해 자기 매장 내에서 팔아서는 안되는 타사 제품을 판매 했던 것이다. 

문제는 국내 1위 브랜드숍 더페이스샵에서 타사 브랜드 제품을 버젓히 판매 하는 것도 놀랄 일인데 클레어스 게리쏭 마유크림이 진품이 아니라 가품이라는 점이다. 

이에 대해 본사측은 "남대문 지점에서 점주 개인적으로 벌인 일"이라며 "주의를 줬는데 아직도 그렇게 팔고 있으면 다시 한번 확인해 보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본사의 한 관계자는 "점주들을 일일히 관리 할 수 없는 점이 있다"라며 "타사브랜드 제품을 판매했던 것은 오로지 남대문 지점 점주의 개인적인 일이다"고 말했다. 

원칙적으로 더페이스샵은 원브랜드숍으로 한 회사와 가맹점 계약을 맺고 그곳에서 제공하는 제품만을 판매하는 상점이다. 

한편 국내 대표 브랜드숍이라 일컬어지는 더페이스샵은 국내에 1,400여개의 매장을, 중국 내에는 500여 개의 매장을 가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