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가경쟁력에 유통망 다변화, 품질서비스 3박자로 1조원 쾌거
  •  

    국내 가구업계 최초 매출 1조원을 돌파한 한샘의 성장배경에 관련 업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27일 한샘 측은 이례적인 고속 성장에 대해 제품과 원가경쟁력을 바탕으로 서비스의 경쟁력을 강화한 가운데, 고객과 시장의 변화에 따른 유통혁신이 성과를 냈다는 분석을 내놨다.

     

    ◇ 경쟁사比 30%대 원가경쟁력 강화 방침

     

    실제로 한샘은 경쟁사보다 원가부분에서 30%의 경쟁력을 갖겠다는 목표로 원가경쟁력 확보에 주력한 결과, 2013년과 2014년 각 8%씩, 2년 누적 약 18%의 원가절감을 이뤘다.

     

    한샘의 원가절감은 제조부분에서 자동화와 표준화를 통해 제조원가를 절감하고, 구매부분에서도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의 경쟁력 있는 납품업체를 발굴하는 등의 다양한 노력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 ik·플래그샵·대리점 등 유통망 다변화로 꾄 수익 창출

     

    ik(interior kitchen) 유통은 전국의 인테리어 업체와 제휴해 부엌가구와 수납가구, 욕실, 마루 등 건자재까지 공급하는 시스템으로, 지난 2008년부터 시작됐다. 한샘은 ik를 통해 향후 부엌을 넘어 건자재 유통까지 확대한다는 복안이다. 출범 초기인 2009년, 391억원의 매출을 기록한 ik유통은 2012년 1028억원, 2013년에는 145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지난 해에는 3분기 누적 매출 1462억원을 기록했다.

     

    또 한샘은 서울 목동과 논현동, 방배동, 잠실 그리고 경기도 분당, 부산 해운대 센텀시티에 토털 인테리어 유통매장 플래그샵을 운영하고 있다. 한샘 플래그샵의 이점은 백화점 수준의 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다는 것으로, 도심과의 높은 접근성으로 전문 영업사원으로부터 설계/상담/시공 서비스가 가능하다.

     

  • ▲ 한샘 서울 목동점 전경ⓒ한샘
    ▲ 한샘 서울 목동점 전경ⓒ한샘

     

     

    한샘 플래그샵은 이 같은 서비스를 통해 2013년 5개 매장서 1459억원을, 지난 해 3월에는 목동점을 새롭게 오픈해 3분기 누적 매출 1362억원을 올렸다. 한샘은 올해도 추가 오픈으로 성장을 꾀할 계획이다.

     

    이밖에 한샘의 전통적인 유통채널인 대리점은 대형화를 통해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특히 최근 100평 규모의 생활용품 코너를 추가해 판매고를 올리고 있어 눈길이다.  

     

    또한 다양한 컨셉룸과 함께 지역 대표 아파트를 그대로 매장에 접목한 모델하우스 인테리어를 전시해 고객이 멀리 가지 않아도 집꾸밈에 대한 아이디어를 얻을 수 있도록 돕고 있다.

     

    특히 한샘은 온라인 시장 성장에 맞춰 자체 운영 쇼핑몰인 '한샘몰'로 온라인 채널도 공략하고 있다. 이는 사업 첫 시작인 2008년 매출 173억원에서 시작해 5년만인 2013년, 1065억원의 매출고를 올리는 등 한샘 매출의 캐시카우 역할을 해내고 있다.

     

  • ▲ 한샘홈(생활용품전문점) 공릉점 ⓒ한샘
    ▲ 한샘홈(생활용품전문점) 공릉점 ⓒ한샘

     

     

    ◇ 변함없는 품질과 서비스 강화 정책으로 '고객 감동' 실현

     

    한샘이 2013년 매출 1조원을 넘어서고, 2년 연속 30%대의 성장을 이루면서도 경영방침인 고객감동을 실현할 수 있었던 것은 품질과 서비스 강화 정책 덕분이다.

     

    실제로 2013년 1분기 월 500억원대의 물량이 4분기 두 배 가까운 900억원대으로 증가하면서 품질서비스 문제가 나타날 것으로 예상되자, 최양하 회장은 서비스 조직(CS센터)을 CEO 직속으로 두고 외형 성장보다 품질서비스에 집중할 것을 주문했다.

     

    그 결과 연초 대비 1회 사고율은 1/4 수준, 한달 내 무상 AS건수도 1/3 로 축소되는 등 품질 서비스 관련 문제 발생 빈도가 20% 수준으로 대폭 줄었다.

     

    또 한샘은 물량 증가에 따른 영업, 시공, 물류, 제조, AS 등 고객 서비스 인력을 대폭 확대했다. 시공협력업체를 통해 전문적으로 한샘 제품을 시공하는 사원을 2013년 4분기 2300여명 수준에서 2014년 4분기에는 2600명 수준으로 13% 이상 충원했다.

     

    AS기사 역시 지난 해 20%이상 인원을 보강하는 등 조직을 보완했다. 또한 물류협력업체 사원 역시 300명에서 350명으로 17% 가량 늘렸다. 대리점, 플래그샵 등 전 유통채널에 걸쳐 영업사원도 꾸준히 채용해, 2014년 4분기에는 1분기보다 34% 늘어난 2160여명이 근무하고 있다. 

     

  • ▲ 한샘 AS기사가 주방후드를 살펴보고 있다.ⓒ한샘
    ▲ 한샘 AS기사가 주방후드를 살펴보고 있다.ⓒ한샘

     

     

    이로써 본사뿐만 아니라 대리점, 시공 및 물류협력업체 등을 통틀어 고객접점의 일선근무자 수는 2014년 한 해만 약 1000여명 증가, 5660명을 기록했다. 

     

    나아가 현장경영 확대 일환으로 일선근무자와의 소통 강화에 나서고 있다. 실제 최양하 회장은 매월 2회 이상 영업담당직원이나 대리점 영업사원, 시공협력업체, AS, 자회사인 한샘개발 소속 콜센터 등의 현장 직원들과의 간담회를 열어 현장에서 발생하는 다양한 문제들을 듣고, 해결방안을 현장근무자들과 함께 논의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