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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국내 물가 하락세는 일부 품목이 주도했으며 국제유가 하락의 영향 탓이므로, 앞으로 광범위하게 확산되지 않을 것이라고 한국은행이 전망했다.
한은 물가동향팀의 송병호·최강욱·손창남 과장은 28일 발표한 '소비자물가 중 가격하락 품목 수 증가의 원인 및 평가' 보고서에서 이렇게 분석하면서, 앞으로 국내에서 물가 하락세가 확산되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연구진은 가격하락 품목 수 증가가 주로 국제유가 하락과 농산물 공급 증가에 따른 것으로 풀이했다.
3년 이상 지속적으로 가격이 떨어진 품목 중 TV, 모니터, 스마트폰 등 IT제품은 기술개발과 품질개선에 따라 가격이 하락하는 특성이 있다.
대학등록금도 최근 소폭이나마 하락세를 보였다.
연구진은 올해 가격 하락 품목 수가 129개로 작년 127개와 비슷한 수준인데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작년보다 큰 폭으로 떨어진 것은 국제유가와 관련된 일부 품목의 가격이 크게 하락한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올 1∼4월 중 석유류 및 도시가스 등 7개 품목의 소비자물가 상승률에 대한 기여도가 전체 -1.9%포인트 가운데 -1.4%포인트를 차지했다.
이에 따라 국내 물가 상황은 일본이 디플레이션에 본격 진입한 1995년과는 상당히 다르다고 진단했다.
국내에서는 2013년 가격하락 품목 수가 26%로 늘어난 이후 2014년 26%, 2015년 27% 수준을 유지했다. 반면 일본은 가격하락 품목 수 비중이 1993년 34%에서 1994년 47%로 늘었고 1995년엔 52%로 가격 하락세가 광범위하게 확산됐다는 것.
따라서 일반적인 개념의 디플레와는 상황이 다르고, 일각의 디플레 우려는 과도하다고 강조했다.
송병호 과장은 "최근 물가 상황의 이런 특징들을 종합적으로 고려하면, 앞으로 물가 하락세가 광범위한 품목으로 확산되지는 않을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