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질의 교육 콘텐츠 및 체계화된 교육 시스템으로 '교육 한류' 가능성 제고
  • ▲ 중국 상해 아이레벨 러닝센터ⓒ대교
    ▲ 중국 상해 아이레벨 러닝센터ⓒ대교

     

    학령기 인구 부족 등으로 국내 사교육업계가 경영난에 직면하자 중국, 태국 등 해외 시장으로 신성장동력 창출을 위한 노력이 분주해 주목된다. 특히 만족도 높은 교육 콘텐츠로 교육 한류를 이끌 수 있을지 이목이 집중된다. 

     

    2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눈높이로 대표되는 대교는 지난 4월 중국 상해에 눈높이 러닝센트를 오픈했으며, 아동 출판 브랜드 미래엔 아이세움은 중국 공략에 한창이다. 또 튼튼영어는 태국 초등학교에 영어 공교육 콘텐츠를 수출했다.

     

    이 같은 교육업계의 글로벌 진출에 대해 국내 교육 콘텐츠의 우수한 퀄리티와 체계적인 학습 시스템이 한몫했다는 분석이다. 나아가 영유아 대상의 교육 프로그램 중심으로 해외 수출이 더욱 탄력을 받을 것이란 전망이다.

     

    우선 올해 암울한 시장 상황에도 불구 1분기 영업이익 전년 동기 대비 18.8% 증가, 114억원을 기록한 대교는 "국내 672개로 확대된 눈높이 러닝센터가 캐시카우 역할을 했다"며 "올해 4월 상해에 눈높이 아이레벨 러닝센터를 오픈했다"고 전했다.

     

    대교는 이번 상해 러닝센터 오픈을 통해 그간 방문학습으로 이뤄지던 중국 사업을 대폭 개편하고, 본격적인 사업 확장을 위한 교두보를 마련했다. 또 학습효과가 검증된 내방형 자기주도학습관인 러닝센터는 글로벌 브랜드 아이레벨에도 적용돼 미국, 홍콩,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등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어 해외 시장에서 높은 성과를 거둘 것으로 보인다.

     

    대교는 올 상반기 아이레벨 러닝센터 2호점을 상해에 추가로 개설할 예정이며, 올 하반기에는 북경에도 새롭게 오픈을 준비하는 등 중국 대도시를 중심으로 러닝센터를 확대할 예정이다. 현재 아이레벨은 미국, 홍콩, 말레이시아 등 세계 20개국에 현지 법인 및 프랜차이즈 형태로 진출해 있다.

     

  • ▲ (좌)튼튼영어 박철균 상무 (우)태국 악손 차런탓 교육 그룹 마케팅 디렉터 나비나 와라윈윗ⓒ튼튼영어
    ▲ (좌)튼튼영어 박철균 상무 (우)태국 악손 차런탓 교육 그룹 마케팅 디렉터 나비나 와라윈윗ⓒ튼튼영어


    튼튼영어의 유치원 영어학습교재인 프리스쿨 프로그램(Growing Up, Letters' World)은 지난 2012년과 2013년 중국에 수출된 데 이어 지난 해 태국 영어 공교육 콘텐츠로 제공돼 화제를 모은 바 있다.

     

    지난 해 튼튼영어와 콘텐츠 계약을 체결한 태국의 악손 차런탓 교육 그룹은 태국 공교육 기관에 교재를 공급하고 있는 80년 전통의 태국 최대 교육 출판 그룹으로, 현재 학교 교과서와 도서관용 도서, 이러닝 솔루션, 학습 교육, 교사 교육 등 9개 사업 분야에 진출해 있다.

     

    튼튼영어 마케팅팀 박영주 팀장은 "태국으로서의 콘텐츠 수출은 방콕을 중심으로 태국 전역까지 확대될 예정이다"며 "태국 수출 계약 외에도 다양한 자사 프로그램 등에 대해 홍콩과 중국 등지에서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교육출판전문기업인 미래엔 또한 국내 출판 역사 최초로 해외에 저작권을 수출하는 쾌거를 달성했다. 미래앤의 아동 출판 브랜드 미래엔 아이세움은 최근 중국 내 영향력 있는 세계 아동 출판사 17위에 올랐다고 밝혔다.

     

  • ▲ ⓒ미래엔
    ▲ ⓒ미래엔

     

     

    미래엔 아이세움은 미국의 스콜라스틱, 펭귄랜덤하우스, 벨기에의 카스테르만, 영국의 블룸스버리, 일본의 고단샤 등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특히 미래엔의 이 같은 성과는 중국의 아동 출판이 모든 출판 장르 중 가장 유망하고 성장세가 가파른 것으로 분석되며, 국내 교육출판계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실제 2014년 기준, 중국 내 581개 출판사 중 무려 523개가 아동도서를 취급하고 있으며 출판규모, 매출액, 성장속도 및 출판사 수 등 여러 분야에서 뚜렷한 발전추세를 보여 2013년도 아동출판종수는 2009년 대비 208%, 총 부수는 160%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아동 출판 시장 규모는 약 100억 위안(약 1조8천억)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된다.

     

    미래엔 아이세움 관계자는 "세계 유수의 출판사들이 각축을 벌이는 중국 시장에서 상위에 랭크된 것은 침체를 겪고 있는 우리나라 출판업계에도 매우 고무적인 일"이라며 "중국뿐 아니라 세계 시장을 매료시킬 수 있는 양질의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발굴, '출판 한류'를 이끌어가는 기업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미래엔 아이세움은 2002년 중국 2위 아동 출판사인 21세기 출판사에 '살아남기 시리즈' 저작권을 수출했다. 이후 현지 출판사들과 지속적으로 교류하며 2014년 기준, '살아남기 시리즈', '보물찾기 시리즈', '실험왕 시리즈' 등은 총 1천만 부의 누적판매량을 달성했다. 미래엔 아이세움의 학습만화는 미국, 일본 등 10여 개국에 수출되고 있으며 약 4천8백만 부의 판매고를 올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