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증시간 단축 및 동시에 여러명 확인 등 다양한 분야 적용 가능"에스원-ADT캡스-KT텔레캅 등 물리보안업체간 경쟁 치열
  • ▲ ⓒ에스원 '페이스체크 S'
    ▲ ⓒ에스원 '페이스체크 S'


    출입보안 시스템과 관련해 물리보안 업체 대표 3사(에스원, ADT캡스, KT텔레캅)가 생체 인식 분야 중 얼굴 인식 기기 개발에 힘을 쏟고 있다.

    최근 생체인식 분야 중 지문인식, 음성인식 등이 상용화되고 있지만, 향후에는 얼굴 인식이 출입 보안에 주를 이룰꺼라는 전망이 잇따르고 있다. 아울러 검증시간을 단축함은 물론 짧은 시간 동안 여러명의 사람을 인증할 수 있기 때문이다.

    29일 한국인터넷진흥원에 따르면, 국내 생체 인식 시장 규모는 2010년 866억원에서 지난해 3500억원까지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업계는 신원 미상 인물 출입에 따른 범죄율 증가와 생체 인식 분야에 대한 잠재력이 최근 큰 시장으로 떠오르면서 이 같은 성장세를 보인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아울러 얼굴인식 시장이 향후 출입 보안 시장의 대세로 떠오를 것이라 내다봤다.

    업계 관계자는 "얼굴인식의 경우, 홍채나 지문처럼 인증을 위해 멈춰서서 검증절차를 거쳐야 하는 과정없이 이동 중 자연스럽게 인증을 할 수 있다. 검증시간이 단축된다"며 "또한 짧은 시간내에 여러명을 검증할 수 있어 다양한 응용 분야에서 사용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러한 흐름에 따라 에스원은 가장 먼저 얼굴 인식 시장에 뛰어들었다. 

    에스원은 지난 2013년, 1초안에 얼굴 인식이 가능한 '페이스체크 S'를 출시했다. '페이스체크 S'는 얼굴인식 알고리즘을 통해 데이터를 분석해 보다 강화된 출입통제 서비스를 제공하는 PC기반의 얼굴인식 모니터링 솔루션이다.

    에스원은 보안성을 강화하는 동시에 사용자 편의성을 극대화하는데 초점을 맞췄다. 먼저 카메라 3대가 기기내 설치돼 있어 사용자의 신장의 차이, 그리고 휠체어를 타는 장애인들을 배려할 수 있으며 가운데 카메라는 줌으로 맞춰져 있어 거리 변화에 따른 변수도 대응할 수 있다.

    또한 조명이 설치돼 있어, 인식에 필요한 충분한 광량을 확보할 수 있다.

    뿐만아니라 페이스체크 S는 최대 3만 명까지 등록이 가능하고, 1초내 얼굴을 인증하는 등 효과적인 시스템을 자랑하고 있다.

    페이스체크S는 지난 2010년 G20 정상회의, 2012 핵안보정상회의 등 국내에서 개최된 주요 국제회의 보안 솔루션으로 시범 운용되는 등 그 성능을 인정받은 바 있다.

  • ▲ ⓒADT캡스 '얼굴인식기 FR-800ID'
    ▲ ⓒADT캡스 '얼굴인식기 FR-800ID'



    ADT캡스도 에스원의 흐름에 발맞춰 지난해 10월 '얼굴인식기 FR-800ID'를 선보였다.

    FR-800ID는 카메라에 얼굴을 비추면 '페이스체크 S'와 마찬가지로 1초내 인증 후 출입할 수 있다. 출입통제, 근태, 신원확인, 금융거래 시스템 등 보안인증은 물론 사건 및 사고 발생시 범죄 용의자를 검색하는 모니터링 목적으로 활용이 가능하다.

    얼굴 등록은 10초 내로 매우 간단하다. 적외선 파장에 대한 반사특성 및 질감 정보를 판별해 사진, 동영상은 인증하지 않는 등 얼굴 인식 정확성을 높인 것도 특징이다. 얼굴 인증 실패 시에는 얼굴 이미지를 자동 기록해둬 범죄 예방에도 도움을 준다.

    ADT캡스는 이를 응용해 VIP 고객관리, 고객에게 헤어스타일이나 메이크업 등 맞춤형 상품 정보 제공, 엔터테인먼트 등 다양한 서비스 분야에 FR-800ID를 활용할 계획이다.

  • ▲ ⓒKT텔레캅 '페이스캅II'
    ▲ ⓒKT텔레캅 '페이스캅II'


    KT텔레캅은 얼굴인식 시스템의 후발 주자로 지난달 '페이스캅II'를 출시했다. KT텔레캅은 얼굴인식 보안에 있어 후발 주자로 나선 만큼 가격인하를 무기로 소비자들의 구매욕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페이스캅II는 지난 3월 열린 세계보안엑스포 2015에서 얼굴을 약 8000개의 셀(Cell)로 구분하고 개인별고유의 얼굴특징을 입체적으로 분석, 저장해 정확한 인증을 뽑냈다.

    또한 기존 얼굴인식 시스템에 비해 인식 속도와 정확성, 이용자 편의성 등을 개선하면서도, 기존 경쟁사 기기보다 평균 70% 낮은 수준의 가격으로 당시 관람객으로부터 큰 호응을 얻었다.

    KT텔레캅 측은 "'페이스캅II'의 경우 낱개로 판매하지 않고 산업용 업체에 여러대를 수주하는 방법으로 구매가 이루어지기 때문에 개당 단가를 밝힐 수는 없다"며 "다만 경쟁사들의 얼굴 인식기보다 가격이 저렴한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이어 "얼굴인식은 대리인증과 복제가 불가능해 안전성이 높은 개인인증 방식이지만, 비용부담 때문에 도입을 망설이는 중소상공인들이 많았다"며 "페이스캅II는 빠르고 안전한 비접촉식 얼굴인식 상품을 보다 합리적인 가격으로 출시해 많은 고객들이 이용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제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