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침체·저금리시대 새로운 성장동력각 증권사 연금시장 잡기 위한 서비스 선보여
  • 증권가가 연금 마케팅에 주목하고 있다. 증시 침체와 저금리 기조가 지속됨에 따라 연금이 성장 동력 발굴을 위한 키라는 인식 때문으로 풀이된다. 연금시장을 잡을 경우 안정적인 자금 유입이 수반돼 시장도 다시 살아날 수 있다.


    2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개인형 퇴직연금(IRP) 시장은 지난해 전년대비 24.8% 증가한 데 이어 올해는 더 높은 성장세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지난달 부터 연금저축계좌 이체 간소화제도가 시행됨에 따라 은행과 보험사가 시장의 대부분을 장악하고 있는 연금저축시장에 증권사들 역시 영토를 넓히기 위해 고심 중이다.


    우선 KDB대우증권은 교육전문그룹 비상교육과 '자녀 연금저축 가입 이벤트'를 실시하고 있다.


    이번 이벤트는 초·중·고 재학생인 자녀 명의로 조부모나 부모가 매월 5만원 이상 연금저축에 가입할 경우 20만원 상당의 비상교육 학습 컨텐츠와 월간 온라인 교육정보지를 제공한다.


    미래에셋증권은 오는 6월말까지 연금저축계좌 상품에 신규 가입하거나 계약 이전·추가 납입 고객을 대상으로 추첨을 통해 하와이 및 제주도 여행상품권 등의 사은품을 증정하는 이벤트를 진행한다.


    한국투자증권은 내달 말까지 '연금저축계좌♥IRP 가입 베스트 커플 이벤트'를 실시한다. IRP 계좌에 10만원이상 신규 가입하고 매달 10만원이상 3년동안 자동이체를 등록한 고객에게 1만원 모바일 상품권을 증정한다. 


    중소형사지만 연금시장에서는 우위를 점하고 있는 HMC투자증권은 퇴직연금을 비롯한 전체 연금상품 온라인몰인 'IRP연금자산몰'을 열었다.


    IRP시장 선점을 목표로 하고 있는 HMC투자증권은 IRP연금자산몰 오픈을 시작으로 연금시장에서 기반 다지기에 본격적으로 뛰어든다는 계획이다.


    이처럼 연금시장에서 자리를 잡고 있었던 증권사는 물론, 그동안 뚜렷한 두각을 나타내지 못했던 증권사들 역시 시장침체와 '예금금리 1% 시대'에 맞춰 장기 성장성을 키우는데 주력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개인연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수익률을 중시하는 분위기가 확산됨에 따라 은행이나 보험사에 비해 위험자산 운용에 강점을 가진 증권사의 경쟁력이 더 높아질 것으로 보여, 증권사들 간의 연금 시장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업계 한 관계자는 "최근 시장의 트렌드인 '중위험 중수익'에 맞춘 상품을 꾸준히 개발하고 있다"며 "연금시장에서 성과를 거둘 경우 안정적으로 자금이 유입돼 시장전체에도 활기가 돌아올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