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 예상수준…'완만한 경기회복' 무게
  • 지난 겨울의 강추위와 노사분규 등 일시적 요인으로 미국의 지난 1분기 국내총생산(GDP)이 연간 기준 0.7% 감소한 것으로 수정 집계됐다.

     

    미 상무부는 29일(현지시간) 이같은 1분기 GDP 성장률 확정치를 발표했다. 지난달 29일 나온 잠정치는 0.2%였다.

     

    상무부는 "잠정치를 발표한 시점과 비교했을 때 수입이 증가했고 민간 부문의 재고 투자가 감소하는 등 GDP 증가율 변동 요인이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국내총소득(GDI)은 1.4%의 증가폭을 유지했다.

     

    1분기 실질 개인소비지출(PCE) 증가율이 지난달에 발표됐던 1.9%에서 1.8%로 수정 발표된 점은 부정적 요인이다. 개인 소비는 미국 경제활동의 약 70%를 차지하며,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연준) 역시 소비지표의 하나인 핵심 PCE 물가지수를 물가 지표로 삼고 있기 때문이다.

     

    1분기 미국 경제의 부진은 연준 내부에서도 예상했던 일이다.

     

    연준의 통화정책 결정기구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일부 위원들은 지난달 정례회의에서 미국 달러화의 강세로 인한 수출 부진이나 저유가에서 비롯된 투자 부진이 예상보다 더 크고 오랫동안 미국 경제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우려를 내놓기도 했다.

     

    그러나 다수의 위원들은 강추위나 서부 항만 노사분규 같은 일시적 요인 때문에 지난 분기 미국 경제성장이 부진했다고 설명했다.

     

    미국의 GDP는 지난해 1분기에도 혹한 등으로 인해 -2.1%의 성장률을 보였지만, 같은해 2분기와 3분기에는 각각 4.6%와 5.0%의 비교적 높은 성장률을 보였다. 지난해 4분기 미국의 GDP는 2.2% 성장했다.

     

    현재 미국 내 전문가들은 대체로 미국 경제가 견조한 고용시장 동향 등을 바탕으로 완만하게 성장할 것이라는 의견을 보이고 있다.

     

    지난달 미국에서 부진한 경제지표들이 잇따라 발표되면서 한때 2분기 GDP 성장률이 1%에도 미치지 못할 것이라는 암울한 전망이 제기됐지만, 현재는 많은 전문가들이 2.0∼2.5%의 2분기 경제성장률을 예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