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세대 초고화질 디지털 방송 기술 주도.. 경제 효과 수조원 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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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뉴데일리경제DB.
삼성전자가 주도 아래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과 경희대, 서울시립대, 연세대 등 국내 대학이 힘을 합쳐 공동 개발한 'MPEG 미디어 전송(MMT)' 기술이 북미와 일본 차세대 디지털 방송 표준에 채택됐다.
1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MMT는 인터넷 프로토콜을 기반으로 멀티미디어를 전송하는 기술이다. 일본 NHK는 지난달 28일부터 31일까지 나흘간 열린 '연구소 개방 행사'에서 MMT 전용 전시관을 마련하고, MMT 기능을 활용해 방송망과 인터넷망 간의 끊김 없는 전환 기능 등을 시연했다.
이날 행사에서 NHK는 MMT 기술을 활용한 8K 디지털 방송 서비스 '슈퍼 하이비전'의 시험 방송 서비스를 내년부터 시작한데 이어 본 방송은 오는 2018년부터 개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미 올해 초 북미에서는 MMT 기술을 표준으로 채택한 상태다. 중국 역시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차세대 방송-무선'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상하이 교통 대학이 MMT의 도입을 적극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국내 사정도 마찬가지다. 올해까지 완료를 목표로 시작한 국내 UHD 방송 표준에서도 MMT가 유력한 후보 기술로 떠올랐다.
MMT 기술이 전 세계 차세대 디지털 방송 서비스 표준의 핵심 기술로 각광받으면서, 기술 개발에 참여한 삼성전자와 국내대학, 연구소는 그동안 확보한 지적재산권을 통해 앞으로 상당한 규모의 로열티 수입을 얻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아울러 국내 방송 송출 장비 업체들 또한 국산 토종 기술이 세계 시장에서 활용됨에 따라 기술 개발 과정에서 축적된 국내 연구 기관들의 노하우를 활용한 기술적 우위를 바탕으로 글로벌 시장 개척에 유리한 입지를 확보할 수 있게 됐다.
이 같은 호재가 우리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수치로 환산해보면 앞으로 20년 동안 수조원에 달하는 이득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자 DMC연구소장 김창용 부사장은 "MMT 기술의 표준 채택은 지난 수년간의 기술 개발과 투자의 결과"라며 "국내 기관들과의 협력을 통해 일궈낸 기술과 노하우를 차세대 방송 서비스 시장관련 기업들에게도 공유해 글로벌 방송 서비스 시장 개척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