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품수지 흑자 125.6억 달러, 서비스수지는 적자

  • 지난 4월 우리나라의 경상수지가 81억4000만 달러 흑자로 38개월째 흑자 행진을 지속했다.

     

    상품수지는 125억6000만 달러 흑자를 냈지만 서비스수지는 11억3000만 달러 적자로, 흑자 및 적자 규모가 각각 3월보다 확대됐다.

     

    한국은행이 2일 발표한 '4월 국제수지 잠정치'에 따르면, 지난 4월 경상수지 흑자는 81억4000만달러로 작년 같은 달(71억6000만 달러)보다 13.7% 늘었다.

     

    흑자 규모는 지난 3월(104억3000만 달러)보다 22억9000만 달러(22%) 감소했지만, 지난 2012년 3월부터 38개월째 흑자다.

       

    그러나 최근의 경상수지는 수출과 수입이 동반 감소하는 가운데 수입이 더 많이 줄어 발생하는 '불황형 흑자'로, 이로 인해 원화가치가 높아져 수출 경쟁력에 타격을 주고 있는 점이 문제다.

     

    4월에도 국제유가 하락의 영향으로 수출보다 수입이 더 줄어 상품수지 흑자가 3월 112억5000만 달러에서 125억6000만 달러로 커졌다. 

     

    수출은 503억8000만 달러로 작년 4월보다 11.2% 줄었지만 수입은 378억2000만 달러로 17.9% 감소했다.

       

    반면 서비스수지는 여행수지 악화 등의 영향으로 적자 규모가 전달의 9억7000만 달러에서 11억3000만 달러로 커졌다.

     

    급료·임금과 투자소득이 포함된 본원소득수지는 12월 결산법인의 대외 배당지급이 급격히 늘면서 전달 5억3000만 달러 흑자에서 28억4000만 달러 적자로 전환됐다.

     

    이전소득수지는 4억6000만 달러 적자로, 전달 적자폭(3억8000만 달러)보다 늘었다.

     

    상품·서비스 거래가 없는 자본 유출입을 보여주는 금융계정의 유출초(자본이 국외로 나간 것) 규모는 전달 110억2000만 달러에서 100억6000만 달러로 다소 줄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