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당' 발효유 기존 제품보다 인기…'형보다 나은 아우'

식품업계 '저당' 바람이 거세다. 특히 한국야쿠르트서는 최근 출시된 '야쿠르트 라이트'가 오리지널을 넘어서는 등, 기존 발효유 제품의 아성을 저당 라인이 뛰어넘으며 시장 트렌드를 이끌어가고 있다.  

2일 한국야쿠르트에 따르면 2015년 5월 말을 기준으로 저당 제품의 누계 판매액이 총 2000억 원을 돌파, 특히 야쿠르트라이트는 5월 말 기준 기존 야쿠르트보다 1.5배 높은 판매량을 보이며 지속적인 판매호조를 이어가고 있다. 에이스라이트 역시 기존 제품 대비 3.9배 가까운 판매량으로 당줄이기 제품 성장세를 견인했다.

또한 세븐허니와 윌 저지방도 기존 제품에 비해 누계 기준 각각 9.2%와 18.8%가 넘는 매출 성장률을 보이고 있다. 윌 저지방은 오리지널 헬리코박터 프로젝트 윌과의 판매 비율이 전년 동기 대비 19%에서 30%로 약 11% 상승했다.

지난해 8월 음료업계 최초로 '당줄이기 캠페인'을 시작한 한국야쿠르트는 야쿠르트·윌 등 기존 인기 제품에서 당을 최대 60%까지 줄인 제품을 출시함은 물론, 연구․개발부터 '저당'으로 기획한 신제품 '메치니코프'도 선보였다.

지금까지 10종 19가지 저당 제품을 출시한 한국야쿠르트는 이달 말 얼려먹는 세븐까지 100% 저당 제품을 출시하며 전 제품에 대한 저당화를 완료한다.

사실 발효유 특유의 신맛을 잡기 위해서 당은 필수적이다. 한국야쿠르트는 당은 낮추고 맛은 그대로인 제품을 만들기 위해 벌꿀 등으로 만든 천연당을 개발했다. 이 같은 '당 줄이기 캠페인'을 위해 연구개발에만 2년이 걸렸다.

이 같은 한국야쿠르트의 '당줄이기 캠페인'은 다른 기업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매일유업과 남양유업 등 발효유 기업들이 잇따라 저당 요거트 제품을 선보이며 뒤를 따랐다. 대부분 기존제품을 리뉴얼해 출시하였는데, '저당' 바람을 타고 판매가 증가하고 있다. 소비자들의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앞으로도 음료업계에 부는 저당 바람은 계속될 전망이다.

이정열 한국야쿠르트 마케팅이사는 "발효유에서도 저당 제품을 찾는 소비자들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어 ‘저당’은 이미 식음료 업계의 새로운 트렌드가 되었다"며 "한국야쿠르트는 프로바이오틱스 유산균 발효유 선도 기업으로서 보다 건강한 제품을 소비자에게 전달하기 위해 노력하겠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