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새정치 원내대책회의 참석 요청했지만 거절당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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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새정치민주연합 이종걸 원내대표는 2일 "4일 메르스 긴급현안질문을 요청한다"고 밝혔다. ⓒ 뉴데일리 이종현 기자

     


    새정치민주연합은 2일 메르스(MERS·중동호흡기증후군) 감염자가 확산되는 것과 관련해 오는 4일 국회 긴급현안질문을 열자고 제안했다. 문형표 보건복지부 장관을 직접 국회로 불러들여 사태 수습에 관한 책임을 묻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이종걸 원내대표는 이날 당 원내대책회의에서 "당 워크숍 다음날(4일) 긴급현안질문을 요청한다"면서 "여당 대표와 협의해 메르스 확진에 대한 결과 보고 및 대책에 대해 국회에서 논의하겠다"고 밝혔다.

    이 원내대표는 "문 장관에게 오늘 원내대책회의에 참석해달라는 요청을 했고 문재인 대표도 참여하기로 했었다"며 "새벽이라도 좋다고 했지만 오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공무원연금 개혁 때에는 거의 매일 여당을 들락날락하던 태도와 크게 비교된다"고 비판하면서 "그래도 국민을 위해 뛰어주시길 바란다"고 했다.

    강기정 정책위의장도 "복지부 장관이 야당이 보고하러 나오라고 해도 안 나온다. 3차 감염이 없을 것이라는 복지장관의 말도 무언으로 돌아갔다"며 "국회 긴급현안질의를 통해 정부대책과 여러 방법이 국회에 보고되고 국민과 함께 공유되는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힘을 보탰다.

     

    문 장관은 이날 오전 국무회의에 앞서 최경환 국무총리 대행 주재로 열린 메르스 긴급관계장관회의에 참석했다. 

     

    나아가 이종걸 원내대표는 박근혜 대통령의 국회법 거부권 행사와 관련해 "대통령께서 너무 호들갑 떨지 않아도 된다"면서 "국회가 갖고 있는 권한을 정상적으로 운영할 수 있도록 믿고 정말 국민이 불안해하며 공포를 느끼는 메르스 확산에 대한 걱정과 대책에 올인해 달라"고 했다.

     

    새누리당 유승민 원내대표도 이날 당 원내대책회의에서 "메르스 확진환자가 25명이고 사망한 2명의 경우에 메르스로 의심되는 상황에 처해있다"면서 "보건당국은 이 상황을 비상한 위기상황으로 규정하고 모든 수단과 방법을 동원해서 추가확산을 확실하게 차단해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유 원내대표는 "국민들의 불안과 정부에 대한 불신을 해소하기 위한 여러 가지 정보제공 노력도 병행해야 된다"면서 "초기의 대응방법에 대해서 원점에서 재검토하고, 지금 상황에서 최선의 방법이 무엇인지 재검토해달라"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