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당 지역 초교 2곳 전국 첫 휴업 결정…일부 사립유치원도 휴업 동참다른 지역 초교도 메르스 확산 우려하며 휴업 동참 예의주시
  • ▲ 메르스 예방을 위한 휴업 안내문.ⓒ연합뉴스
    ▲ 메르스 예방을 위한 휴업 안내문.ⓒ연합뉴스


    중동호흡기증후군(MERS·메르스) 확산에 따라 첫 번째 사망자가 치료를 받은 병원 인근의 초등학교들이 예방 차원에서 휴업을 검토하고 있다.

    메르스 확산에 따라 학교장 재량휴업 검토는 전국적으로 확산할 것으로 보인다.


    2일 경기도교육청 등에 따르면 첫 메르스 확진 환자와 접촉한 S(58·여)씨가 숨진 병원 주변의 초등학교 교장들은 이날 오전 협의회를 열고 오는 5일까지 재량 휴업에 들어가는 것을 검토하기로 했다. 학교별로 학교운영위원회를 열어 학부모가 동의하면 임시 휴업한다는 것이다.


    재량휴업은 초중등교육법 시행령에 따라 긴박한 상황이 발생했을 때 학교장이 재량껏 판단해 휴업하는 것을 말한다.


    교육당국이 정상수업이 불가능하다고 인정해 학교장에게 휴업명령을 내리는 휴교와는 다르다. 휴업기간에 교직원은 정상 출근한다.


    해당 지역의 초등학교는 모두 22곳으로 알려졌다.


    경기도교육청 관계자는 "현재 각 학교별로 운영위원회를 소집해 휴업 여부 등을 논의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에 앞서 이 지역 A초등학교가 전국에서 최초로 이번 메르스 확산과 관련해 휴업을 결정했다.


    같은 지역 내 일부 사립유치원도 부분 휴업에 들어갔다. 이 지역 7개 사립유치원은 5일까지 정규교육과정은 진행하지 않기로 했다. 다만 맞벌이 부부 등을 위한 종일반(방과후 수업)은 정상 운영하고 가정 내 보호가 어려운 원생은 등원할 수 있게 안내했다.


    다른 지역 초등학교도 학교장 재량휴업 확산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대전지역 한 초등교사는 "경기도에서 재량휴업을 검토한다는 얘기를 들었다"며 "대전지역에서도 확진환자가 늘고 있어 추이를 지켜보고 있다"고 귀띔했다.


    충남지역 한 초등교사는 "일단 휴업은 학교장 재량이기 때문에 휴업 여부를 지켜보고 있다"며 "일단 학생들에게 내일부터 마스크를 쓰라고 지시했고 교사들도 마스크를 쓴 채 수업하려 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