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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 정부가 채권단에 구제금융 지원을 위한 협상의 최종 타협안을 제출했다.
알렉시스 치프라스(사진) 총리는 2일(현지시간) "우리는 어젯밤 그리스가 위기를 극복할 수 있는 계획을 제출했다"고 밝혔다.
치프라스 총리는 "협상의 통상적 절차에 따라 타협안을 만들었고 제출했다"며 "우리는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현실적인 계획을 제시했다"고 말했다.
그는 "그리스만의 문제가 아니라 유럽과 세계의 문제"라며 유럽이 분열되지 않고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결정은 유럽의 리더십에 달렸다면서 유럽 지도자들의 정치적 결단을 촉구했다.
또 "유럽 지도자들이 그리스를 존중하는 입장에서 접근할 것으로 믿는다"며 협상 결과를 낙관하고 "그리스가 유럽의 통합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는 그리스 정부와 채권단이 협상안 문서를 교환한 것은 "좋은 징조"라고 밝혔다.
그리스가 채권단에 최종 협상안을 제출했다는 소식이 전해진 후 EU 집행위 안니카 브라이트차르트 대변인은 "양측이 많은 문서를 주고받았다. EU는 이를 긍정적인 조치로 평가한다"고 언급했다.
그리스는 채권단과 지난 2월 구제금융 연장에 합의하면서 분할금 72억 유로를 받기 위해 개혁안을 채권단에 제출하기로 했으며 지난 3월 26쪽 분량의 개혁안을 제출했으나, 채권단은 연금 삭감과 부가가치세율 인상, 노동시장 유연화, 공기업 민영화 등을 요구하며 개혁안에 긴축 정책을 수용하라고 압박해 왔다.
그리스 정부는 국제통화기금(IMF)에 3억 유로를 상환해야 하는 오는 5일까지 협상이 타결되지 않으면 IMF 채무를 이행할 수 없다며 협상 시한을 5일로 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