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마트 팔도 비빔면 매출 순위, 4월부터 TOP 5 안으로 진입…비빔면 본격 '성수기'팔도, 소비자의 눈높이 맞춰 품질·맛 개선에 집중농심 신제품 출시로 소비자 공략…특히 '용기 비빔면'으로 젊은층 겨냥

여름철 라면시장 절대강자 '비빔면'이 올해도 강세를 보이고 있다. 이에 비빔면 시장 내 독보적 1위 '팔도 비빔면'은 일찍이 4월부터 리뉴얼과 업그레이드를 통해 소비자 굳히기에 돌입했고, 농심은 시선을 강탈하는 다양한 신제품들을 쏟아내며 팔도를 좇고 있다.

최근 홈플러스가 1월부터 5월 초반까지 라면 매출을 분석한 결과 팔도 비빔면 매출 순위가 4월부터 TOP 5 안에 진입했다. 홈플러스 측은 "이른더위가 시작되며 올해 비빔면 소비는 지난해에 비해 한 달이나 앞당겨졌다"고 설명했다.

여름 성수기인 비빔면 시장서 굳건한 1위를 지치고 있는 제품은 팔도의 '팔도비빔면'. 팔도는 시장을 선도하는 만큼 소비자의 눈높이에 맞춰 올해도 품질과 맛을 개선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우선 팔도는 지난해 나트룸 함량을 60㎎을 줄인데 이어 올해 추가로 100㎎을 줄여 나트륨 함량을 1090㎎까지 감소시켰다. 또한 포장재도 개선,  액상스프의 개봉이 편리하도록 이지컷(Easy-cut) 방식을 채택했다. 한 쪽 모서리에 부채꼴 모양의 뜯는 곳 점선을 표기해 액상스프가 손에 묻는 것을 방지하고, 쉽게 개봉할 수 있도록 했다.

팔도는 성수기인 여름에 맞춰 '팔도비빔면' 5입 묶음 포장의 패키지 디자인도 새롭게 바꿨다. 이번에 선보이는 패키지는 여름한정판으로 제작됐으며, 푸른 바다와 비치 파라솔 이미지를 적용해 시원한 느낌을 강조한 것이 특징이다.

윤인균 팔도 마케팅 담당자는 "'팔도비빔면'이 30년 넘도록 비빔면 시장에서 1등의 자리를 지킬 수 있었던 것은 지속적인 품질 개선을 통해 소비자의 입맛을 사로잡았기에 가능했다"고 시장 1위 비결을 설명하기도 했다.

팔도 비빔면의 아성에 도전하고 있는 농심은 2030의 시선을 강탈하는 신제품 내놓기에 열중하고 있다.

특히 최근 농심이 출시한 '불고기비빔면'과 '피자비빔면'은 TV 광고 공개 4일 만에 조회수 70만 건을 넘어서는 등 인기를 얻으며 인지도를 높이고 있는 중이다.

'불고기비빔면'은 우육탕면과 짜왕을 잇는 굵은 면발이 특징이다. 시중에서 판매되고 있는 용기면 가운데 가장 굵은 면이다. 폭은3 ㎜ 이지만 두께는 얇게 해 뜨거운 물에 4분이면 바로 먹을 수 있다. '피자비빔면'은 젊은 세대가 좋아하는 피자 맛을 라면에 접목시킨 것으로 토마토의 깔끔한 맛과  치즈의 진한 맛이 특징이다. 피자비빔면은 토마토와 올리브, 피자소스와 어울리는 얇은 면발이지만, 반죽에 강황을 넣어 면발에 노란색을 입혔다.

농심 관계자는 "불고기비빔면과 피자비빔면은 10~20대 소비자 조사를 통해, 젊은층의 기호를 반영한 제품"이라며 "기존에 없던 새로운 맛으로 비빔면 시장에서도 돌풍을 일으킨다는 계획"이라고 밝혔다. 

용기 비빔면으로 내놓은 것도 특징이다. 지난해 라면시장 규모는 경기침체 등으로 2013년보다 약 2% 정도 줄어들며 성장이 정체됐으나, 용기면 시장은 2013년 대비 2.5%가 늘었다. 봉지면에서 잃은 시장을 용기면에서 다소 회복한 셈이다. 

농심 관계자는 "라면 종주국인 일본은 용기면 시장이 봉지면을 앞서는 상황이다. 특히 전체 용기면의 40% 이상이 편의점에서 판매된다"며 "향후 다양한 용기면을 출시, 젊은층 공략에 한층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