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진행해온 은행 프로젝트 노하우로 인터넷전문은행 활성화 대비4가지 사업모델 만들어 은행 특성맞게 선택할 수 있도록 제시…해외 진출도
  • ▲ 이기열 SK C&C 전략사업부문장ⓒ심지혜 기자
    ▲ 이기열 SK C&C 전략사업부문장ⓒ심지혜 기자

"우리나라에 인터넷전문은행 시스템을 만들 수 있는 기업이 몇 안된다. SK C&C는 그동안 여러 은행들의 차세대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쌓아온 노하우를 바탕으로 각 은행의 특성에 맞는 맞춤형 협력 모델을 준비, 1호 은행 구축을 목표로 한다."

이기열 SK C&C 전략사업부문장(전무)는 지난 9일 SK 서린빌딩에서 열린 '인터넷전문은행 솔루션 사업 전략' 설명회 자리에서 "SK C&C는 인터넷전문은행 구축 비용을 보다 저렴하게 구축할 수 있는 인프라를갖추고 있다"며 "이를 가지고 세계 시장 진출까지 노리고 있다"고 강조했다. 

인터넷전문은행분야는 대면 채널 없이 인터넷 및 모바일을 영업채널로 활용하는 은행이다. 기존과는 달리 모든 서비스가 아닌 여신·수신이나 대출 등의 특정 서비스만 집중적으로 할 수 있어 P2P(Person to Person) 대출이나 특정 계층을 대상으로 하는 자산 관리 서비스 등 금융 특화 시장 개발이 가능하다. 

이는 인터넷 기업 등의 IT기업이나 일반 기업들도 참여할 수 있어 은행, 증권, 보험사 등 금융사는 물론 일반 기업들의 관심이 높다. 

이 전무는 "인터넷전문은행은 오프라인 중심이 아닌 인터넷을 중심으로 모든 금융 서비스가 전달돼 금융산업뿐 아니라 우리의 생활까지 바뀌게 된다"며 "금융 정보 외에도 자산 관리나 개인생활과 밀접한 정보까지 제공해 금융 기반의 포털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 ▲ SK C&C가 제시한 인터넷전문은행 구축을 위한 4가지 사업모델ⓒ뉴데일리DB
    ▲ SK C&C가 제시한 인터넷전문은행 구축을 위한 4가지 사업모델ⓒ뉴데일리DB

  • 이에 SK C&C는 각 은행 특성에 맞춰 사업자들이 시장에 진출할 수 있도록 인프라를 구축하는 역할을 한다. 

    핵심 사업 모델로 이 전무는 △20~30% 비용 절감이 가능한 전용 시스템 개발 △전용시스템 소스 코드 사용 허용을 통한 라이선스 수익 모델 △전용시스템 개발 공동 투자 및 공동소유 △사용량 기반의 IT 서비스 등 4가지를 제시했다.

    초기 비용이 많이 들더라도 독자적인 시스템과 소유권을 갖겠다는 기업이라면 전용 시스템을 구축하는 모델을 선택하면 되지만 비용 부담이 되는 사업자라면 나머지 협력모델을 선택하면 된다. 

    '라이선스 사업 모델'은 SK C&C가 고객사의 시스템을 제작했더라도 저작권이 고객에 있기 때문에 시스템의 소스코드(원천)를 SK C&C에 제공하는 대신 비용을 받는 것이다. 공동 투자 및 소유 방식은 SK C&C가 개발비용의 일정비율을 투자해 소유권은 SK C&C가 가져가는 방식으로 고객은 절반의 비용으로 은행을 설립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사용량 기반의 IT 서비스'는 시스템 구축 비용 없이 SK C&C이 구축해 둔 시스템을 수 년간 대여하는 방식이다. 

    이를 바탕으로 SK C&C는 금융기관이나 ICT 기업, 지방자치단체 등 5곳과 인터넷전문은행 구축을 논의하고 있다. 또 국내 시장에 이어 해외 시장까지 공략하겠다는 계획이다. 

    이 전무는 "영국에도 우리 같은 서비스를 제공하는 사업자가 있으며 아톰뱅크는 이를 빌려 설립된 인터넷전문은행"이라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우리나라 IT 서비스는 세계를 선도할 만큼의 실력을 갖추고 있다"며 "SK C&C의 인터넷전문은행 구축 사업모델을 가지고 해외 시장으로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