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진행해온 은행 프로젝트 노하우로 인터넷전문은행 활성화 대비4가지 사업모델 만들어 은행 특성맞게 선택할 수 있도록 제시…해외 진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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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에 인터넷전문은행 시스템을 만들 수 있는 기업이 몇 안된다. SK C&C는 그동안 여러 은행들의 차세대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쌓아온 노하우를 바탕으로 각 은행의 특성에 맞는 맞춤형 협력 모델을 준비, 1호 은행 구축을 목표로 한다."이기열 SK C&C 전략사업부문장(전무)는 지난 9일 SK 서린빌딩에서 열린 '인터넷전문은행 솔루션 사업 전략' 설명회 자리에서 "SK C&C는 인터넷전문은행 구축 비용을 보다 저렴하게 구축할 수 있는 인프라를갖추고 있다"며 "이를 가지고 세계 시장 진출까지 노리고 있다"고 강조했다.인터넷전문은행분야는 대면 채널 없이 인터넷 및 모바일을 영업채널로 활용하는 은행이다. 기존과는 달리 모든 서비스가 아닌 여신·수신이나 대출 등의 특정 서비스만 집중적으로 할 수 있어 P2P(Person to Person) 대출이나 특정 계층을 대상으로 하는 자산 관리 서비스 등 금융 특화 시장 개발이 가능하다.이는 인터넷 기업 등의 IT기업이나 일반 기업들도 참여할 수 있어 은행, 증권, 보험사 등 금융사는 물론 일반 기업들의 관심이 높다.이 전무는 "인터넷전문은행은 오프라인 중심이 아닌 인터넷을 중심으로 모든 금융 서비스가 전달돼 금융산업뿐 아니라 우리의 생활까지 바뀌게 된다"며 "금융 정보 외에도 자산 관리나 개인생활과 밀접한 정보까지 제공해 금융 기반의 포털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이에 SK C&C는 각 은행 특성에 맞춰 사업자들이 시장에 진출할 수 있도록 인프라를 구축하는 역할을 한다.
핵심 사업 모델로 이 전무는 △20~30% 비용 절감이 가능한 전용 시스템 개발 △전용시스템 소스 코드 사용 허용을 통한 라이선스 수익 모델 △전용시스템 개발 공동 투자 및 공동소유 △사용량 기반의 IT 서비스 등 4가지를 제시했다.초기 비용이 많이 들더라도 독자적인 시스템과 소유권을 갖겠다는 기업이라면 전용 시스템을 구축하는 모델을 선택하면 되지만 비용 부담이 되는 사업자라면 나머지 협력모델을 선택하면 된다.'라이선스 사업 모델'은 SK C&C가 고객사의 시스템을 제작했더라도 저작권이 고객에 있기 때문에 시스템의 소스코드(원천)를 SK C&C에 제공하는 대신 비용을 받는 것이다. 공동 투자 및 소유 방식은 SK C&C가 개발비용의 일정비율을 투자해 소유권은 SK C&C가 가져가는 방식으로 고객은 절반의 비용으로 은행을 설립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사용량 기반의 IT 서비스'는 시스템 구축 비용 없이 SK C&C이 구축해 둔 시스템을 수 년간 대여하는 방식이다.이를 바탕으로 SK C&C는 금융기관이나 ICT 기업, 지방자치단체 등 5곳과 인터넷전문은행 구축을 논의하고 있다. 또 국내 시장에 이어 해외 시장까지 공략하겠다는 계획이다.이 전무는 "영국에도 우리 같은 서비스를 제공하는 사업자가 있으며 아톰뱅크는 이를 빌려 설립된 인터넷전문은행"이라고 설명했다.마지막으로 그는 "우리나라 IT 서비스는 세계를 선도할 만큼의 실력을 갖추고 있다"며 "SK C&C의 인터넷전문은행 구축 사업모델을 가지고 해외 시장으로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