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온2, 전극 획기적 늘려 전기 손실 최소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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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G전자.


    LG전자가 세계 최고 효율의 태양광 모듈을 선보였다.

    LG전자는 10일부터 12일(현지 시간)까지 독일 뮌헨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태양에너지 전시회 '인터솔라 2015(Intersolar 2015)'에서 태양광 모듈 신제품 '네온2(NeON2)'를 공개한다고 10일 밝혔다.

    지난 4월 뉴데일리경제가 단독 보도한 이 제품은 6형대(15.67㎝) N타입 웨이퍼 기준 19.5%에 달하는 세계 최고 수준의 모듈 효율을 달성했다.

    이 같은 성과 뒤에는 첼로(Cello) 기술이 있다. 첼로는 전기의 이동 통로를 분산해 전기적 손실을 최소화하는 신기술이다. 기존 제품은 셀 위에 전기가 흐르는 통로가 3개였으나, 첼로 기술을 적용한 네온2는 이를 12개로 대폭 늘려 모듈의 출력을 향상시켰다. 전기가 이동할 수 있는 통로를 늘려 에너지 효율을 극대화한다는 게 LG전자의 전략인 것이다.

    태양광 모듈은 효율이 높을수록 동일한 면적에서 생산할 수 있는 전력량이 늘어난다. 네온2는 모듈 효율을 19.5%로 향상시켜 18.3%의 기존 제품이 낼 수 있는 출력(300W)을 320W로 끌어올렸다.

    아울러 빛의 세기가 약한 흐린 날이나 기온이 높은 한 여름에 출력이 감소하는 현상을 개선해 일반 P타입 제품 대비 연간 최대 7% 더 많은 전기를 만들 수 있다.

    내구성도 크게 강화했다. 수직으로 누르는 1톤 이상의 무게도 견딜 수 있도록 모듈과 프레임에 강화 설계 공법을 적용한 것이다. 이는 20년 이상 사용해야 하는 태양광 제품의 특성을 고려한 조치다.

    현재 LG전자는 태양광 사업에 계속 힘을 주고 있다. 이는 태양광 사업을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생각하는 구본준 부회장의 뜻과도 같은 연장선상에 놓여있다.

    지금까지 분위기는 상당히 좋다. 태양광 모듈의 에너지 효율 1%를 높이는 데 적어도 1년 이상 시간이 필요하다는 게 관련업계 전문가들의 중론인데 LG전자는 불과 3~4달 만에 1%를 훌쩍 뛰어넘는 등 기술개발 속도가 빠르다.

    특히 지난 2월에 내놓은 신제품(Mono X)의 경우, 모듈 한 판에 들어가는 셀 숫자를 60개에서 54개로 줄이면서도 출력을 그대로 유지하는 데 성공했다.

    보통 셀 숫자가 곱하기, 셀 한 개 당 원가로 판매가격이 나온다는 점을 감안하면 가격 경쟁력을 크게 높인 것이다. 그러면서도 이 제품은 태양광 모듈 기준 국내 최고 효율의 250W(와트) 출력을 자랑한다.

    이충호 LG전자 솔라BD담당(전무)은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력으로 초고효율 프리미엄 제품을 지속 선보이며 글로벌 태양광 시장을 선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