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 "진전 없다"...협상단 철수시켜

그리스와 국제 채권단의 구제금융 협상에서 국제통화기금(IMF)이 협상에 진전이 없다며 협상단을 철수시켜 협상이 난항을 겪고 있다.

그리스와 유럽연합(EU) 측 채권단은 긴축 정책의 견해차를 좁히지 못해 그리스의 채무불이행(디폴트) 우려가 커지자, 협상의 시간을 벌기 위해 구제금융 9개월 연장 쪽으로 가닥을 잡는 분위기가 조성됐다.

그러나 이는 유럽안정화기구(ESM)의 자금을 이용해 유럽중앙은행(ECB)이 보유한 그리스 국채를 매입하는 '브릿지론' 성격으로, 연장안 협상에도 어려움이 예상된다.

특히 EU 집행위원회와 ECB 등과 달리 IMF가 강하게 반발해 연장에 성공할 지는 미지수다.

IMF의 게리 라이스 대변인은 11일(현지시간) 기자회견에서 "합의 도달과는 상당한 거리가 있다"며 협상에 진전이 없어 협상팀이 벨기에 브뤼셀에서 철수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