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만여명 전수조사 결과 확진자 없어
  • ▲ 방역당국이 폐렴환자 입원 병원의 모든 병실이 안전하다고 선언했다ⓒ
    ▲ 방역당국이 폐렴환자 입원 병원의 모든 병실이 안전하다고 선언했다ⓒ


    폐렴 환자가 입원해 있는 전국 1064곳의 병원의 입원실과 응급실 등이 모두 메르스로부터 안전한 상황인 것으로 나타났다.

    중앙메르스대책본부는 12일 정례브리핑에서 "지난 10일 실시된 폐렴환자 전수조사 결과 메르스 확진환자는 발견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대책본부는 1064개 기관이 참여한 이번 조사에서 메르스 의심환자 6명을 발견했지만 유전자 검사결과 음성이었거나 이미 확진자로 격리중인 것으로 확인했다.

    방역 당국이 폐렴 전수조사를 시행한 것은 일선 병원에서 메르스 환자를 단순 폐렴 환자로 오인하고 일반 병실에 방치하는 경우를 차단하기 위해서였다. 앞서 국내 최초 환자는 단순 폐렴 증상으로 평택성모병원에 입원하면서 1차 유행이 발생했다. 14번 환자도 메르스에 감염된 채 삼성서울병원 응급실에 3일간 입원했다가 2차 유행을 일으켰다.

    하지만  일부에서는 단 하루 동안 수많은 병원과 환자를 한꺼번에 조사하는 게 실효성이 있는지에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이번 전수조사는 현재 병실·응급실 환자 중 최근 2주 내에 메르스 발생 병원에 들른 적이 있는 15세 이상 폐렴 환자가 있으면 대책본부에 보고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15세 미만 대상에 대해서는 추후 조사를 시행할 예정이다.

    전수조사가 이뤄진 10일 폐렴 환자의 입·퇴원을 제한하는 등 대책본부가 강력한 의지를 보였지만, 결과를 보고한 병원은 전체 대상인 30병상 이상 국내 병원 3160곳 가운데 1064곳에 그쳤고 보고의 기준이 되는 메르스 발생 병원도 평택성모병원, 평택굿모닝병원, 삼성서울병원, 한림대동탄성심병원, 대청병원, 건양대병원 등 6곳으로 제한했다. 최근 환자가 발생하면서 새로운 유행지로 진행될 가능성이 있는 병원들은 이 명단에서 빠졌다.

    보건복지부 관계자는 "지난해 입원한 폐렴 환자 수가 4만 명이 넘는다"며 "해당자가 없어서 보고하지 않은 곳 등 전수결과를 보내지 않은 각 병원을 독려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