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 "현대차 노사관계 진일보 증명하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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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료 사진.ⓒ연합뉴스


    통상임금 확대 등의 문제로 갈등이 심화된 현대자동차 노사관계에 변화가 일어날 지 이목이 쏠리고 있다. 최근 경영 정상화를 위한 회사에 노력에 노조도 힘을 보태고 있는 것이다.

    올 들어 현대차는 내수시장 점유율이 40% 밑으로 밀리는 등 고전을 거듭하고 있다. 엔화 약세 여파로 북미시장에서도 판매가 급감하고 있다.

    이같은 상황에서 지난달 22일 노사는 신형 투싼 등 인기차종에 대한 공장간 물량 조정에 전격적으로 합의했다. 특히 협의를 시작한지 1개월 만에 신속한 합의안을 도출한 것은 이례적이라는 평가다.

    현대차는 물량 조정 합의와 관련해 "과거 약점으로 지적받은 국내 공장의 노동 경직성 해소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지난 9일에는 이경훈 노조위원장은 "회사가 처한 위기상황에 대해 공감한다"며 "노사가 함께 위기를 극복하자"고 말했다.

    이에 대해 한 업계 전문가는 "위기 공감과 공동 극복 의지가 노조 수장의 입에서 나왔다"며 "현대차 노사관계가 진일보했음을 증명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노사관계의 변화는 지난 11일 임단협 교섭에서 감지됐다.

    이 위원장은 "회사가 추진 중인 시간 지키기 등 '근무모럴 향상' 노력에 노조도 원칙적으로 인정하고 협력하겠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