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대 1.17Gbps의 속도, 전국 20만 LTE 기지국과 14만 GiGA WiFi 로 구현갤럭시S6∙엣지 펌웨어 업데이트만 하면 올해까지 과금 없이 이용 가능
  • ▲ 오성목 네트워크부문장.ⓒ뉴데일리DB
    ▲ 오성목 네트워크부문장.ⓒ뉴데일리DB

KT가 삼성전자와 함께 기가급 속도의 LTE 기술 상용화를 시작했다. 18GB 용량의 UHD 화질 영화 1편을 약 126초만에 다운로드 받을 수 있는 시대가 열린 것이다. 

15일 KT는 삼성전자와 함께 'GiGA LTE' 서비스를 세계 최초로 상용화 한다고 밝혔다. 이는 LTE 보다 4배 빠른 속도를 제공하는 '3CA LTE' 기술과 기가 속도의 와이파이(WiFi)를 하나의 통신망처럼 묶은 것으로 LTE 속도 75Mbps 보다 15배 빠르고 3CA LTE 보다 약 4배 빠른, 이론상 최대 1.17Gbps 속도를 구현한다. 

  • ▲ GiGA LTE 서비스 설명 개념도ⓒKT
    ▲ GiGA LTE 서비스 설명 개념도ⓒKT

  • 이번 GiGA LTE는 5G 핵심기술로 평가되는 이종망 융합기술로, KT가 2013년 세계최초로 선보인 LTE-WiFi 융합 기술에서 진화된 개념이다. 

    지난해 9월부터 삼성전자와 공동개발 끝에 상용화에 성공했으며 표준화 단계에 머물러 있던 기초적 수준의 이종망 묶음 기술(MPTCP:Multi Path TCP)을 발전시켜 모바일 환경에서도 기가급 속도를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오성목 KT 네트워크부문장은 "이번 서비스는 5G 표준화에서 선보일 기술을 3년 앞당긴 것"이라고 강조했다. 

    KT는 6월 현재 20만개의 LTE 기지국과 14만개의 GiGA WiFi를 비롯한 국내 최다 30만개의 WiFi로 국내 통신사 중 가장 넓은 GiGA LTE 커버리지를 확보했으며 연말까지 커버리지를 지속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 ▲ GiGA LTE 서비스 설명 개념도ⓒKT

  • 또한 KT는 WiFi를 사용하는 만큼 데이터 이용료 부담이 줄어들 수도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강국현 KT마케팅본부장은 "기존에는 LTE 데이터만을 사용했으나 WiFi를 함께 이용하기 때문에 WiFi 이용 부분은 비용이 들지 않는다"며 "사설 WiFi까지 다 병합되기 때문에 부담이 훨신 줄어든다"고 설명했다. 

    GiGA LTE는 갤럭시S6·엣지를 사용하는 KT의 데이터 선택 599/699/999를 가입자 중심으로 적용되며 스타벅스 등 기가 와이파이가 되는 주요 지역에서 체험 가능하다. 데이터 무제한 요금제라 해도 데이터 선택 요금제가 아니면 이용 불가능하다. 

    GiGA LTE 이용 데이터는 연말까지 무료로 이용 가능하다. 강 본부장은 "연말까지 데이터 요금이 부과되지 않으며 올해까지의 데이터를 기반으로 내년에 새롭게 요금체계를 설정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갤럭시S6·엣지 사용자들은 16일부터 펌웨어를 업데이트 한 후, 설정 메뉴에서 '기가 LTE'를 'ON'으로 설정하고 단말 상단에 'LTEG'를 확인하면 GiGA LTE를 이용한 KT의 모든 콘텐츠를 이용할 수 있다. IPTV는 물론 SNS, 게임, 콘텐츠 스트리밍 서비스 등 모든 스마트 애플리케이션을 제한 없이 이용 가능하다. 

    오성목 KT 네트워크부문장은 "10분이면 기존 LTE로는 UHD 영화 한편을, 23GB의 데이터를 이용할 수 있지만 이번 GiGA LTE로는 UHD 영화 5편, 88GB 용량의 데이터를 이용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KT는 해당 고객들이 기가의 속도를 편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GiGA LTE를 통해 사용한 데이터를 기본 제공 데이터량에서 차감하지 않는 프로모션을 연말까지 진행한다. 

    KT는 삼성전자 이외에 LG 단말기에서도 이번 기술이 적용될 수 있도록 협의중에 있다. 

  • ▲ 오성목 네트워크부문장.ⓒ뉴데일리DB
    ▲ 오성목 네트워크부문장.ⓒ뉴데일리DB

  • ◆기가토피아로 5G 시대 앞당겨

    지난해 5월 KT 황창규 회장은 ‘GiGAtopia’ 실현을 선언하고 세계 최고 수준의 유무선 통합 기가 인프라를 구축하겠다는 포부를 밝힌 바 있다. 이에 KT는 지난해 10월 '기가인터넷', 올해 3월 'GiGA WiFi home' 출시에 이어 이번 'GiGA LTE' 상용화로 고객이 가정은 물론 이동 중에도 기가 서비스를 즐길 수 있게 됐다. 

    또한 황 회장은 지난 3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MWC 2015에서 ‘5G, 새로운 미래를 앞당기다(5G & Beyond, Accelerating the Future)’를 주제로 한 기조 연설을 통해 5G 시대로 가는 로드맵을 구상하겠다고 밝혔다. 

    KT는 GiGA LTE 외에도 5G 서비스에 최적화된 네크워크인 유무선 통합망(Unified Network)을 기반으로 ▲특정 지역에 운집한 다수 가입자들에게 HD급 영상을 동시에 효율적으로 전송할 수 있는 'eMBMS', ▲100개 이상의 안테나를 집적해 기지국 용량을 획기적으로 늘리는 '다중입출력(Massive MIMO)', ▲더 넓은 대역폭에서 더 작은 안테나로 무선 데이터를 전송하는 '밀리미터 웨이브(mm Wave)', ▲안테나 커버리지를 10배까지 확장할 수 있는 '3D 빔 포밍(Beam Forming)' 기술 등 5G 서비스를 위한 핵심 기술을 지속 개발할 계획이다.  

    뿐만 아니라 GiGA LTE 상용화 경험과 5G 핵심기술을 발판으로 ITU(국제전기통신연합), GSMA(GSM협회) 등 국제기구를 비롯해 삼성, 노키아, 에릭슨 등 글로벌 사업자들과의 협력을 강화함으로써 5G 기술표준 선정에도 박차를 가한다. 

    아울러 KT는 5G 핵심기술 추가확보 및 표준화 선점의 원동력이 될 '5G 테스트베드'를 오는 7월에 우면동에 위치한 KT연구개발센터에 개소한다. '5G 테스트베드'에서 개발되는 기술을 바탕으로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에서 세계 최초로 5G 시범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나아가 2020년 도쿄올림픽과 2022년 베이징이 동계 올림픽(베이징이 개최 도시로 선정 시)에서도 한·중·일 협력을 통해 KT의 앞선 5G 기술력을 글로벌 행사에 적용해 완벽한 통신 서비스를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오성목 KT 네트워크부문장은 "글로벌 5G 선도 사업자인 KT는 5G 진화의 핵심이 될 GiGA LTE를 세계 최초로 상용화해 5G 시대의 서막을 열었다"며 "앞으로도 고객들이 더욱 빠르고 안정적인 품질의 무선속도를 체험할 수 있도록 기술 개발에 노력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