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회 열어 가동연장 신청하지 않기로 결정…고리 1호기 37년 역사 '마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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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수력원자력(사장 조석)이 고리운전 1호기 폐로라는 정부 권고를 받아들여 2차 계속운전 신청을 하지 않기로 했다.
한수원은 지난 16일 이사회를 열어 고리 1호기의 1차 가동 시한이 만료되는 2017년 6월까지 계속하고 이후 영구정지 및 해체준비를 위한 태스크포스팀을 구성하기로 결정했다.
이날 이사회에선 고리원전의 주요 안전설비 개선 사항과 스트레스테스트 수행 등 안전성 증진 관련 조치를 보고받고 고리1호기의 안전에 문제가 없다고 확인했다. 하지만 원전산업의 중장기적 발전을 위한 에너지 정책 추진이라는 대의를 감안해 정부안을 받아들인 것으로 보인다.
조 사장은 이사회 직후 임직원에게 메일을 보내 "안전성이 충분히 확보됐음에도 영구정지 결정을 내린 것을 직원들은 안타깝게 받아들이겠지만 이젠 원전산업의 새로운 패러다임의 시대가 도래했다"며 "변화를 기회로 삼아 도전하고 극복하기 위해 직접 TF팀장을 맡아 고리 1호기 영구정지 준비를 철저히 해나가겠다"고 밝혔다.
이어 "조만간 고리본부를 방문해 임직원들에게 이번 결정의 취지를 설명하고 마지막 날까지 고리1호기의 안전운전을 당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한수원은 향후 운영허가기간 종료일이 다가오는 원전의 계속운전 준비도 차질없이 진행한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