접속 시간 빨라지고 영상 통화 품질 8배 높아져통화하면서 '게임-동영상-스트리밍' 등 동시 이용 가능도
  • ▲ ⓒT전화 홈페이지
    ▲ ⓒT전화 홈페이지

    '보이는 통화' 시대가 열렸다. 

그동안 통화를 하기 위해서는 이용하던 게임이나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를 끊어야 했다면 이제, 모든 것이 한꺼번에 가능해진다.

18일 이동통신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는 LTE 망을 이용한 음성통화인 VoLTE(Voice over LTE)를 자사 가입자뿐 아니라 타사 가입자끼리도 연동할 수 있도록 하는데 협의했다.  

이번 VoLTE 상용화의 가장 큰 특징은 통화품질 향상은 물론 다양한 혁신적인 서비스들을 이용할 수 있게 됐다는 점이다.

우선 기존  2·3G 음성통화와 달리 VoLTE를 이용하게 되면 고음질의 통화는 물론 음성통화를 연결 시간이 크게 단축된다. 기존에는 약 5초 정도의 시간이 걸렸다면 앞으로는 연결시간이 0.25~2.5초로 20배 빨라진다. 

영상통화 품질도 3G에 비해 8배 이상 높은 HD급으로 향상되고 통화하면서 사진이나 영상 공유도 가능하다.

이에 따라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도 달라진 VoLTE 시대에 맞게 이를 활용할 수 있는 차별화된 상품들을 출시, 지금과는 다른 새로운 개념의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 ▲ ⓒ유와 유튜브 화면 캡처
    ▲ ⓒ유와 유튜브 화면 캡처

  • 쉽게 이해할 수 있는 VoLTE 대표적 서비스로는 LG유플러스의 '유와(Uwa)', KT의 '올레 팝업콜'이 있다. 

    이는 음성통화와 동시에 다양한 멀티미디어 서비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서비스로, 인터넷 서핑이나 게임 중에 전화가 걸려오면 화면을 끊는 것이 아닌 그 화면 그대로 전화를 연결해 준다. 

    SK텔레콤에는 전화 플랫폼 'T전화' 서비스가 있다. 음식을 주문하기 위해 일단 스마트폰으로 메뉴를 검색한 다음 전화를 걸어야 했다면, 이제는 스마트폰으로 메뉴를 보는 동시에 주문이 가능하다. 

    이러한 서비스들이 기존에는 같은 통신사끼리만 가능해 제한적인 부분이 있었다면, 앞으로는 이통3사 상관 없이 VoLTE가 가능해져 보다 혁신적인 서비스들이 대거 출시될 전망이다. 

    첫 시작으로 SK텔레콤이 올해 중 VoLTE를 활용한 스마트 착신전화(가칭)를 서비스할 예정이다. 스마트 착신전화는 VoLTE 이용자가 스마트폰이 아닌 노트북, 태블릿, 스마트TV, 스마트 냉장고 등 유심이 없는 다른 기기를 통해서도 통화를 수신할 수 있도록 하는 서비스다. 

    노트북이나 스마트TV를 시청하는 중에 스마트폰을 이용하지 않고도 통화할 수 있고, 스마트폰을 집에 두고 외출한 경우에도 노트북 등을 통해 전화를 수신할 수 있다. 

    이밖에도 통화 중 통화내역을 음성 또는 텍스트로 번역해 실시간으로 전달하는 '실시간 모바일 번역시스템'이나 의사가 환자와 통화하는 동시에 다른 수단으로 진찰하는 '모바일 문진시스템' 등도 가능해질 전망이다. 

    이에 더해 최근 기존 LTE 대비 15배 빠른 속도의 '기가LTE' 서비스가 시작되면서 VoLTE를 활용한 다양한 서비스들은 계속해서 등장할 전망이다. 

    한편, 이통3사는 이달 말 시범서비스를 시작으로 8월부터 일반 가입자들에게 순차 적용해 11월부터는 VoLTE 지원단말기를 사용하는 모든 이들을 대상으로 상용화 한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