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경제시장 주도권 놓고 한판 승부 불가피삼성페이, 수수료 면제 이어 '캐쉬백' 서비스 도입 준비 등 잰걸음
  • ▲ 루프페이 유투브 영상 캡쳐.
    ▲ 루프페이 유투브 영상 캡쳐.


    이르면 올 가을 LG전자의 새 스마트폰에 구글이 만든 '안드로이드페이'가 장착될 전망이다.

    이에 따라 비슷한 시기에 첫 선을 보일 삼성페이, 애플페이와 함께 '모바일 결제시장' 주도권을 두고 뜨거운 경쟁이 예고된다.

    19일 구글과 업계에 따르면 안드로이드페이가 올해 말 출시될 예정이다. 안드로이드페이는 올 3분기(7~9월) 공개가 유력한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의 차기 버전인 '안드로이드M'에 탑재될 전망이다.

    LG전자도 이 같은 흐름에 맞춰 안드로이드페이를 구현하기 위해 지문인식 센서를 갖춘 스마트폰을 개발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업계 한 관계자는 "LG전자가 9월쯤 지문인식센서, 메탈케이스를 적용한 새로운 프리미엄 스마트폰을 출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조준호 모바일커뮤니케이션(MC)사업본부 사장 역시 지난 3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올 하반기에 기존 G시리즈보다 한 단계 높은 고품격 스마트폰을 선보일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매출 기준 세계 스마트폰 제조사 가운데 서열 3위에 올라 있는 LG전자가 안드로이드페이를 채택할 경우 구글도 모바일 결제 시장에서 삼성과 애플에 대항해 싸울 힘을 얻게 된다.

    아직까지는 삼성페이가 다른 결제 시스템보다 유리한 입장이다. 삼성페이는 모든 신용카드 리더기와 호환되기 때문에 사용할 수 있는 범위가 가장 넓다. 삼성페이는 NFC(근거리무선통신) 단말기와 마그네틱 리더기에서도 결제할 수 있는 바코드 방식을 지원한다.

    안드로이드페이와 애플페이는 NFC 전용 단말기가 설치된 곳에서만 결제를 진행할 수 있다. 미국 내 전체 상점 중 이 단말기를 갖춘 곳은 10% 안팎이다.

    다만 삼성페이는 당분간 갤럭시 시리즈에서만 쓸 수 있다. 대중화로 이어지는 과정에 걸림돌이 될 수 있는 셈이다. 이에 따라 삼성페이를 원하는 스마트폰 제조사에 문호를 개방한다는 방침이다.

    구글과 애플이 NFC 기반 결제 서비스를 본격적으로 시작하게 되면, 전용 단말기 보급 속도가 빨라질 수 있는 상황에서 
    범용성이 뛰어난 삼성페이의 강점도 2~3년 후엔 빛을 바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대다수 사람들이 결제 방식을 쉽게 바꾸지 않는다는 점을 감안하면 ,모바일 결제 시장 주도권을 누가 먼저 잡느냐가 중요하다"면서 "지급 수수료 면제를 결정한 삼성페이가 다양한 캐쉬백 서비스 도입을 준비하는 등 주도권 확보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모습"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