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42억 유로 '뱅크런'...ECB 긴급지원 한도 증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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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폴트 위기를 맞고 있는 그리스 사태가 긴박하게 돌아가고 있다.
운명을 가를 22일(이하 현지시간)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 정상회의를 앞두고 알렉시스 치프라스 그리스 총리는 21일 긴급 각료회의를 개최, 구제금융 협상안을 다듬고 있다.
치프라스 총리는 또 유럽 정상들과의 전화통화에서 상호 호혜적 새 협상안을 모색중이다. 그는 연간 50만 유로 이상 이익 기업에 대한 추가 과세 및 3만 유로 이상 수입 개인에 대한 연대세 세율인상 방안 등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그리스 정부는 연금 축소 및 부채 종합재검토 등은 받아들일 수 없는 금지선이란 입장이다.
도날드 투스크 유럽연합(EU) 정상회의 상임의장은 "그리스가 협상안을 받아들이든지 디폴트를 향해 갈지 결정할 시간이 점점 다가오고 있다"고 경고했다.
제이컵 루 미국 재무장관은 "그리스와 채권단의 합의가 실패할 경우 그리스 경제는 바닥으로 추락할 것"이라며 "그리스의 유로존 탈퇴시 그리스는 심각한 영향을 받게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한편 '뱅크런(대규모 예금인출)' 상태에 빠진 그리스 은행들은 지난주 42억 유로의 예금이 빠져나갔고, 19일 당일에만 12억 유로가 인출됐다.
이에 따라 유럽중앙은행(ECB)는 그리스에 대한 긴급 유동성 지원 대출한도를 859억 유로로 18억 유로 증액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