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측 "수시만으로도 탄탄한 학습능력 갖춘 학생 충분히 선발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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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강대는 이르면 오는 2018년부터 신입생 정시모집 폐지한다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 수시에서도 수능 최저학력 기준을 없애겠다는 계획이다. 사실상 신입생 선발 과정에서 수능 점수를 활용하지 않겠다는 것이다.

    23일 서강대에 따르면 서강대는 2016 수시에서 모집인원 1602명의 71.35%인 1143명을 수시모집으로 선발한다. 지난해 1644명의 66.06%인 1086명과 비교하면 수시 선발인원과 비율이 모두 늘었다. 점점 수시 선발 인원을 늘려온 것.

    실제 서울대도 교내활동 중심의 학생부종합전형을 83% 수준까지 확대했다. 연세대 고려대 등 서울 주요 대학 또한 수시모집 비율이 70% 이상으로 높아 대학 입시패러다임은 수능에서 수시로 이동하고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이 같은 서강대의 정시폐지 움직임은 다소 파격적이라는 분석이다.

    서강대 관계자는 정시모집 폐지와 관련 "사교육 억제 기조로 수능이 점점 쉬워지는 가운데 수능을 통한 변별력이 떨어지고 있다"고 지적하며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수능 성적이 대학 입학 이후의 학업성취도에 큰 영향을 주지 않는다는 결론을 얻었다"라고 말했다. 수능 시험이 학생을 선발하는 기준으로 효용성이 충분하지 않다는 것이 그의 주장이다. 

    이어 그는 "학업능력은 수능과 학생부성적 1등급과 2등급 사이의 차이가 없다고 본다"며 "수시모집만으로도 대학에 들어와서 따라올 정도의 탄탄한 학습능력을 갖춘 학생들을 충분히 선발할 수 있다"고 자신했다.

    이에 따라 서강대는 정시폐지와 수시 수능최저 폐지를 위한 방안 마련에 착수했으며 이르면 올해 고1 학생부터 적용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