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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선 현대차 부회장이 중국 시장의 변화에 적극 대응하며, 중장기적으로 공격적인 신차 투입에 나선다.
24일 현대차에따르면 정의선 부회장은 23일 중국 충칭(重慶)시 생산공장 착공식에 참석해 현지 임직원들에게 "중국 고속 성장시대와는 전혀 다른 중국 시장의 거센 변화에 직면해 있다"면서 "중국 경제의 중고속 성장 전환은 물론 중국 로컬업체들의 약진 등 현실을 직시하고 4대 전략 강화로 중국시장의 변화를 앞서가야 한다" 며 이같이 밝혔다.
정의선 부회장은 "우리는 충분한 준비를 하고 있다"고 자신감을 피력한 뒤 "신공장 건설을 새로운 기회로 삼아 제2의 성공신화를 써 나가자"고 강조했다.
◇ 中 전략차종 다변화 총력
정 부회장은 이같은 그랜드디자인을 구상하면서 구체적으로 △생산거점 다변화 △중국 전략차종 다양화 △고객 밀착 관리 체계화 △친환경차 시장 본격 진출 등 4대 전략을 집중 추진한다. 특히 가격 경쟁력을 대폭 높인 소형 SUV와 소형 세단부터 고급 대형차까지 생산 판매 라인업을 재 구축한다.
우선 베이징과 옌청 2곳이었던 승용 생산거점을 허베이와 충칭 등 4곳으로 확대한다. 창저우공장과 충칭공장을 완공하게 되면 현대차그룹은 중국 북부, 동부, 중서부를 아우르는 생산 거점을 확보한다. 두 지역은 중국의 새로운 경제 정책하에서 성장 가능성이 가장 높은 곳으로, 현대차그룹은 신규 자동차 구매증가에 대응, 경제성 있는 중국 전략 소형 신차를 출시할 계획이다.
현대차그룹은 두 공장 가동에 맞춰 생산할 중국 전략 신차를 개발하고 있다. 동시에 각 공장간 생산 차종 이관 및 생산량 조절이 유연한 생산체계를 가동하고, 각 공장별 물량과 수익을 안정적으로 달성할 수 있도록 볼륨 차종뿐 아니라 중대형 및 SUV 차종을 적절히 추가 투입해 생산 포트폴리오를 최적화한다는 전략이다.
이와함께 매년 중국시장에 특화된 신차를 4~5개씩 투입, 중국 전략차종을 다양화한다. 중국 시장 수요를 세분화하고, 낮은 가격대부터 고급차까지 라인업을 새롭게 재편성해 고객층에 맞는 차량을 선보인다. -
◇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전기차 라인업 강화
특히 중국 로컬 메이커들의 판매 확대를 방어하고 신규 시장을 창출하기 위해 품질과 가격 경쟁력을 강화한 소형차와 소형SUV를 개발, 출시한다. 글로벌 메이커와 로컬 메이커 사이의 틈새시장과 신규 수요층을 적극 공략키로 했다. 점점 증가하는 대체 구매자를 타깃으로 중대형 고급차와 함께, 터보엔진 적용을 확대해 고성능 수요도 충족한다는 계산이다.
여기에 현재 1,700개인 딜러를 2016년 2,000개까지 확대하고 중국 도시별 고객 성향 및 선호 차급을 면밀히 분석, 맞춤형 판매 전략을 펼친다는 방침이다. 성장 잠재력이 높은 중서부 지역과 소도시 딜러를 집중 확보해 판매 공백 지역도 최소화한다는 것이다.
정 부회장은 이날 향후 중국 친환경차 시장 로드맵도 밝혔다. 중국 환경차 시장은 중국 정부의 연비 규제 확대 및 친환경차 지원 정책으로 2020년 200만대 수준까지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차그룹은 올해 말 베이징현대에서 생산하는 신형 쏘나타 하이브리드를 필두로 중국 현지 생산 하이브리드 차종을 확대하고,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전기차 등 친환경차 라인업도 증강한다는 전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