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경기 정보, 배포시스템 통해 웹, 모바일 앱 확인 가능원활한 경기 운용 및 정확한 심판 가능... "2018 평창 및 글로벌 시장 진출 도전도"
  • ▲ 안경호 SK C&C 팀장ⓒ심지혜 기자
    ▲ 안경호 SK C&C 팀장ⓒ심지혜 기자


SK C&C가 광주유니버시아드대회를 첫 시작으로 스포츠SI(시스템통합) 구축 사업에 본격 진출한다.

가깝게는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에 도전, 각종 스포츠 대회 운영시스템 구축 사업자로 발돋음 한다는 계획이다. 

지난 23일 광주 유니버시아드 경기장에서 만난 안경호 SK C&C 팀장은 "안정적이면서도 정확한 경기 결과를 보여주기 위해 2년 넘는 기간 동안 대회운영통합시스템(Total Integration Management System, TIMS) 구축을 준비해 왔다"며 "이를 계기로 각종 글로벌 대회 진출의 문을 두드릴 예정"이라고 밝혔다.

SK C&C가 스포츠SI 사업을 수주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안 팀장은 "앞서 여러 대회에 도전했었지만, 번번히 실패했었다"며 "2012년 여수엑스포 지원 프로젝트에 참여한 경험이 결정적 역할을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SK텔레콤과 함께 컨소시엄으로 이번 경기를 지원하게 된 것도 큰 도움이 됐다"고 설명했다.

사업규모는 약 400억원 정도로 SK텔레콤은 네트워크와 관련된 부분을, SK C&C는 전반적인 경기운영에 관한 것들을 담당한다.

SK C&C는 이번 광주유니버시아드 대회운영통합시스템(TIMS)을 운영하는데 있어 안정적이면서도 정확한 경기 결과를 보여주는데 가장 집중했다. 

TIMS는 대회운영 업무를 관리·지원하는 '대회관리'에서부터 경기운영, 기록계측 및 채점, 대회정보배포, 대회지원 등 5개부문 24개 세부시스템으로 구성됐다. 경기운영 전 과정을 상호 유기적으로 연결, 방송·
인터넷·모바일을 통해 전세계에 경기 내용을 생생하게 전달한다는 계획이다. 

  • ▲ 안경호 SK C&C 팀장ⓒ심지혜 기자


  • SK C&C는 대회관리시스템으로 선수 이동을 위한 차량관리부터 각종 물품, 이동 차량, 숙박 등의 서비스를 맞춤형으로 관리해 선수단 광주에 도착하면서부터 출국하는 순간까지 선수들의 모든 편의 사항을 챙긴다. 

    또 경기운영시스템을 통해 경기 운영 주체는 물론, 경기 아나운서·해설가들이 정확한 정보를 빠르게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  

    무엇보다 정확한 심판이 이뤄질 수 있도록 '기록계측 및 채점시스템'으로 오심 논란을 최소화 한다는 방침이다. 

    안 팀장은 "앞서 2012년 런던올림픽에서 신아람 선수가 1초 때문에 눈물을 흘렸던 것을 기억한다"며 "당시 어이없게도 16세 자원봉사자가 시간을 체크하고 있었는데 이번 경기에서는 모든 것이 첨단화 돼 그런 일은 절대 일어나지 않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종목별 특성에 맞는 최신 계측 시스템을 도입하고 기록계측과 채점시스템의 실시간 연계를 강화해 경기결과가 즉시 경기결과처리시스템으로 전송되도록 했다. 심판은 경기결과처리시스템으로 전송된 기록 및 채점결과를 공식화 하게 된다. 

    아울러 모든 경기 정보는 대회정보배포시스템을 통해 웹이나 공식 모바일 앱으로 확인할 수 있다. 

    또 대회지원시스템으로 TIMS를 구성하는 다양한 IT자원들은 화면으로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해 경기 중간 발생하는 각종 장애를 조치한다. 각 경기장에 구축된 모든 시스템과 서버, 네트워크 보안 상황도 함께 관리한다. 

    이 모든 것들은 IT상황실에서 지휘·통제된다. 매일 약 80여 명의 사람들은 IT상황실에서 24시간 동안 대회운영통합시스템을 관리하며 장애를 감시하고 해결하는 역할을 한다. 현재 이들은 개막 전까지 각 시스템들이 제대로 작동하는지 점검 중에 있다 

    SK C&C는 이번 경기 참여 경험을 바탕으로 각종 세계 대회에 진출한다는 계획이다. 가장 가깝게 오는 2018년 열리는 평창 동계올림픽에도 도전한다. 

    안 팀장은 "광주유니버시아드 참여 경험이 앞으로 여러 글로벌 경기 운영과 관련된 사업을 수주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글로벌 스포츠 SI 사업자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계속 도전하고 노력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광주유니버시아드대회는 다음달 3일부터 14일까지 12일간 '창조의 빛, 미래의 빛'이라는 슬로건으로 전세계 170개국 선수단·임원진 등 2만여명이 참여하는 대학스포츠 축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