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 바셋 석재원 대표 "품질이 곧 성장동력"…2020년 1700억 원 목표"가격 인하로 소비자들 스페셜티 커피 쉽게 접할 수 있도록할 것"
  • ▲ 엠즈씨드 석재원 대표(좌), 월드바리스타챔피언십 우승자 폴 바셋(우)
    ▲ 엠즈씨드 석재원 대표(좌), 월드바리스타챔피언십 우승자 폴 바셋(우)


매일유업이 운영하던 '폴바셋'이 독립 법인으로 떨어져 나와 운영된지 2년, 본격적으로 사세 확장에 돌입했다. 매일유업 김정완 회장은 '커피 브랜드 포화' 상태라는 국내 커피 시장에서 '폴 바셋'을 스페셜티 커피 브랜드로써 단단히 뿌리내리는 데 성공하며, 2020년 1700억 원 목표 달성을 꿈 꾸고 있다.

폴 바셋은 25일 첫 플래그십 매장인 서울 '한남 커피스테이션' 오픈을 계기로 '브랜드 가치경영' 원년을 선포하고, 국내 스페셜티 커피시장의 성장과 좋은 커피를 즐기는 문화 확산을 선도하기 위한 활동을 확대해나가겠다고 밝혔다.

2003년 월드바리스타챔피언십 우승자 '폴 바셋'의 이름을 따 만든 브랜드 '폴 바셋'은 그가 직접 원두를 고르고 원두에 맞는 커피 추출방법을 사용, '스페셜티 커피'라는 카테고리에서 프리미엄급 품질을 앞세워 소비자들에게 인정 받고 있는 중이다. 

특히 폴 바셋은 신선한 원두 본연의 맛과 향에 집중한 뛰어난 품질과 상하목장 밀크 아이스크림으로 대변되는 독창적이고 프리미엄한 메뉴로 차별화에 성공, 포화 상태에 이르렀다는 커피전문점 시장에서 꾸준한 성장을 거듭해왔다.

이에 폴 바셋을 운영하는 엠즈씨드의 지난해 매출은 285억원으로 전년보다 141.8%나 성장했다. 

현재 폴 바셋은 전국에 58개 매장을 운영 중이며 최근 한 달 동안에만 양재, 논현 등에 3개 점을 추가 오픈했다. 올해에는 70개까지 매장 수를 늘리고 500억 원 정도 매출을 기대하고 있다.

하지만 커피전문점들이 3조 개에 육박할 정도로 포화상태에 이르른 국내 커피 시장에서 매장 확대로만은 어렵다고 판단, 폴 바셋은 '품질'이라는 무기를 성장동력으로 삼기로 했다.

브랜드 론칭 때부터 폴 바셋이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 부분은 '품질경영'이었다. 이에 그동안 폴 바셋은 전 매장을 '직영'으로 운영, 커피 맛에 대한 책임을 다해왔다. 

폴 바셋 석재원 대표는 "2009년 사업을 시작하면서 가장 핵심으로 두었던 '품질경영' 중 하나가 바리스타를 직원으로 채용해 커피 맛을 내는 것이었다"며 "매장 수를 급격하게 늘리게되면 우리가 갖고 있는 품질 유지가 힘들고 가맹을 하게되면 관리가 불가하기 때문에 직영으로만 운영할 계획이다"라고 전했다.

때문에 365명의 모든 폴 바셋의 바리스타들은 모두 신입사원부터 출발한 직원들이라는 점도 특징이다.

석 대표는 "아르바이트 중심의 커피 시장에서 바리스타라는 직업이 전문직으로 인정받을 수 있면 한다"고 전하기도 했다.

이에 폴 바셋은 전문 바리스타를 대규모 육성키로 했다. 매장 고용 바리스타를 2020년까지 1400~1500명 수준으로 늘려 1100여명의 신규 고용을 창출하고 국내 스페셜티 커피시장의 성장에 기여한다는 것이다. 

세계적 바리스타 폴 바셋의 기술 및 노하우를 전수하기 위해 매장 직원 전원을 국내 바리스타로 채용하는 정책을 유지하고, 바리스타 사원들이 높은 수준의 추출 기술을 보유할 수 있도록 고유의 교육 과정(PBT) 등 인재육성 프로그램을 더욱 강화할 예정이다.

  • ▲ 엠즈씨드 석재원 대표(좌), 월드바리스타챔피언십 우승자 폴 바셋(우)


  • ◇ 국내 '스페셜티 커피' 시장 저변 확대 앞장
    '폴 바셋 소사이어티' 멤버십 론칭…가격 인하 통해 고객 경험 확대 유도
    고객 대상 커피 클래스로 '커피 즐기는 문화' 확산 기여

    폴 바셋의 고객 경험 확대 방안은 완벽한 품질과 고객만족을 최우선으로 두고, 소비자의 기대가치를 한 차원 높이는 데에 초점을 맞추었다. 

    폴 바셋만의 커피철학과 문화를 담은 '한남 커피스테이션'을 오픈한 것을 계기로, 고객 대상 폴 바셋 커피 클래스를 확대 실행함으로써 좋은 커피를 즐기는 문화를 접하고 느낄 수 있는 기회를 지속적으로 제공할 계획이다.
     
    또한 폴 바셋 멤버십인 '폴 바셋 소사이어티'를 지난 1일 론칭한 것에 이어, 내달 1일부터 에스프레소 제품군 평균 8% 및 원두가격 14% 가격인하를 전면 단행키로 했다.
     
    그 동안 특정 통신사에 한정되었던 혜택을 모든 고객을 대상으로 확대하고 가격 장벽을 낮춤으로써, 스페셜티 커피와 좋은 커피를 즐기는 문화 체험을 확산하는 계기를 창출할 예정이다.

    석 대표는 "30일 부로 특정 통신사와의 제휴가 끝나지만 고객들이 저렴하게 저희 커피를 마실 수 있도록 하기 위해 가격 인하를 결정했다"며 "커피가격이 올라가는 추세지만, 고객에게 그 가격부담을 전가할 수는 없다고 생각했다. 매출이 줄어들 수 있으나 그건 내부적으로 효율성 등을 높여 감당해야하는 부분이라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장기가 될지 단기가 될지 모르겠으나 스페셜티 커피를 접하면서 점점 더 고객들 늘어날 것이라는 판단도 있었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폴 바셋은 지속가능경영을 실천하는 사회공헌 브랜드로서의 소임을 다 하기 위해 '한 매장당 한 어린이 지원(1 Shop = 1 Child)' 정책을 지속해나갈 계획이다. 폴 바셋은 국제구호개발 전문기관인 월드비전과 함께 커피생산국의 어린이를 돕고 있으며 앞으로도 국제 아동 후원을 더욱 확대하기로 했다.

    석 대표는 "회사는 후원을, 직원은 그 아이를 돌봄으로써 직원 성장과 브랜드 성장의 발판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