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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카(PHEV) 등 국내 친환경차 보급 활성화를 위해 현대차와 포스코ICT가 손을 맞잡았다. 이들 업체는 올해 안으로 영화관, 대형마트, 백화점 등에 120여개의 충전인프라를 신설한다는 계획이다.
2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현대차와 포스코ICT는 지난 26일 서울 강남구 현대차 국내영업본부 사옥에서 친환경차 공용 충전인프라 구축에 관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고객들의 접근성이 높은 생활밀착형 공용시설에 120여개의 충전시설을 구축한다는 것이 협약의 핵심이다. 기존 설치된 충전인프라의 경우 대부분 공공기관 내 위치해 일반 고객들이 이용하는 데 어려움이 있었다.
현대차는 올해 안으로 현대차 고유의 디자인이 적용된 충전시설을 대형마트, 백화점, 영화관 등에 120기 가량 구축하게 된다. 포스코ICT는 충전기 운영 및 유지, 관리와 충전시설 구축을 위한 부지 확보 등을 맡는다.
또 이번 MOU를 통해 현대차 고객들은 포스코ICT가 민간사업자 최초로 서울, 경기, 부산, 제주 등지에서 운영 중인 180여개의 충전시설을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게 됐다. 포스코ICT가 연내 구축 예정인 120여개의 추가 충전인프라도 완공되는 즉시 이용 가능하다.
현대차 측은 이번 MOU 체결이 국내 PHEV 도입을 본격화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당장 현대차도 내달 쏘나타 PHEV를 출시할 예정이다. PHEV는 기존 하이브리드카 대비 높은 연료효율과 순수 전기차 대비 긴 주행거리 등을 장점으로 최근 차세대 친환경차로 가장 각광받고 있다.
이에 현대차는 이번 MOU와 별도로 PHEV 및 전기차의 충전 인프라 구축을 위해 다양한 사업을 추진한다. 올해 안으로 직영 서비스센터, 출고센터, 대리점, 블루핸즈 등의 현대차 사업거점에 총 121기의 충전시설을 신설한다는 방침이다. 향후에는 2200여개에 달하는 전 사업장으로 충전인프라를 확대한다는 목표다.
현대차 관계자는 "이번 포스코ICT와의 협력을 통해 국내 친환경차 시장 확대를 앞당길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내달 출시를 앞두고 있는 쏘나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를 비롯해 차세대 친환경차 개발에 지속적인 노력을 투자하고 인프라 구축에도 앞장설 것"이라고 밝혔다.
포스코ICT 관계자는 "민간 차원에서 처음으로 전기차 충전 인프라를 구축하고 운영해 온 노하우를 활용해 친환경차를 이용하는 고객들이 보다 편리하게 충전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