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노 토요타 등 유력메이커 선점 경쟁교통체증, 주차난 해소 기여
  •  

    자동차 메이커들이 전기차도 기존 소형 모델보다 더 작은 초소형차 개발에 나서면서 신수요 창출을 서두르고 있다.

    초소형 전기차는 1~2인용으로 제작된 차로, 현재 국내 경차 전기차 버전인 기아차 레이나 한국지엠 스파크EV 보다 작은 차다. 일정 크기 이하 차량을 경승용차로 분류하는 일본이나 기존 B세그먼트 자동차가 포화상태에 이른 유럽 시장에서 초소형 전기차를 위한 별도 관련 법규까지 개정한 상황이다. 

    현재 초소형 전기차 시장은 르노 등 유럽 메이커를 선두로 일본 업체들이 집중하고 있다. 시장 선점에 나선 르노는 '트위지'라는 이름의 2인승 전기차를 유럽에서 판매 중이며, 르노삼성을 통해 내달부터 서울 도로에서 운행예정이다.

    르노삼성은 서울시와 함께 '에코 EV 실증사업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  오는 6월부터 시작되는 초소형 전기차 트위지의 국내시범운행은 치킨전문업체 BBQ와 손을 잡았다. 지원 모델은 트위지 카고(Twizy Cargo). 트위지 카고는 비즈니스에 적합한 모델로 최대 180 리터, 75kg까지 적재가 가능하며 도어가 90도까지 열리는 등 상품 배달에 최적화됐다.

    국내에서 배달 수요가 가장 많은 BBQ에서 트위지를 시범운송차량으로 선정했다는 것은 트위지가 가장 이상적인 운송수단이라는 점을 단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실제 프랑스에서는 트위지 카고 구입 수요의 60%가 법인일 정도로 운송에 최적화 되어 있는 모델로 평가 받고 있다.

    또 트위지는 실내공간과 에어백, 4점식 안전벨트, 4륜식 디스크 브레이크로 운전자의 안전성을 확보했다. 이런 장점은 우천시 또는 폭설 등 악천후 시 운행이 어렵고 사고 발생 가능성이 높은 이륜차의 한계를 극복하고 향후 도심운송수단의 최적화된 대안이 될 것으로 주목 받고 있다.

  •  


    토요타, 닛산 등도 일본 도심에서 시범 운행에 들어가거나 준비중이다.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초소형 전기차 시장이 형성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토요타의 경우 초소형 삼륜 전기차 'i-로드(ROAD)'의 상용화를 위해 오는 7월부터 1년간 일본 도쿄 도내에서 테스트 주행에 들어간다. 토요타는 지난해 3월부터 최적화된 도심 운송 시스템인 'Ha:mo(하모)'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i-ROAD'의 시범주행을 시작했다.

    'i-로드'의 두 가지 강점은 자전거에 가까운 컴팩트한 크기와 가정용 100V 콘센트에서도 충전이 가능하다는 점이다.

    토요타는 도쿄 중심부에 있는 주차장 및 충전에 이용 할 수 있는 플러그 소켓에 접근이 가능한 빈 공간을 발굴, 'i-로드'의 편의성을 활용한다는 전략이다.  

    업계 관계자는 "초소형 전기차는 충전이 쉽고, 1회 충전으로 최대 100km까지 주행(트위지)이 가능하다"며 "배기가스가 전혀 배출되지 않는 친환경 차량으로 도입 시 국내 대도시 대기오염을 줄이고 교통체증과 주차난 해소에도 기여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초소형 전기차가 초단거리 도심이동수단으로 가장 적합한, 혁신적인 차량으로 새롭고 흥미진진한 이동수단을 실현할 것이란 게 업계의 기대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