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치, 그리스 4개 은행 등급 '제한적 디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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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제 신용평가회사인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가 29일(현지시간) 그리스의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 탈퇴 가능성을 50%로 보고, 6개월 내로 채무불이행(디폴트)를 맞을 것으로 예상했다.

     

    S&P는 그리스의 국가 신용등급을 투기(정크) 등급인 'CCC-'로 하향조정하면서 이같이 밝혔다.


    이는 지난 19일' CCC'로 낮춘 이래 19일 만이며 올들어 4번째 등급 강등이다.

    S&P는 디폴트 위기에 직면한 그리스 정부가 채권단의 협상안에 대해 다음 달 5일 국민투표를 하기로 한데 대해 "금융 및 경제 안정, 채무 상환, 유로존 잔류 등 보다 국내 정치에 더 우선 순위를 둔 것"이라고 풀이했다.

    한편 또 다른 국제 신용평가사 피치는 같은 날 그리스 4개 주요 은행의 신용등급을 기존 'CCC'에서 '제한적 채무불이행(RD)' 등급으로 4계단 강등했다.

    해당 은행은 그리스내셔널뱅크(NBG), 피레우스뱅크, 유로뱅크 에르가시아스 및 알파뱅크다.

    피치는 그리스 정부의 자본통제와 은행 영업중단 결정으로 인해 예금 인출까지 제한됨에 따라 이같이 결정했다고 밝혔다.

    또 자본통제가 실행되고 선순위 채권의 채무불이행(디폴트)이 발생할 경우 회복 전망이 낮아짐에 따라 이들 은행의 신용 리스크가 예외적으로 높아졌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