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시 5개월 만에 100만대 팔려 '호성적'.. 20만원대로 가격 올려 출시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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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의 '타이젠 폰'이 성공적인 데뷔전을 치뤘다. 자신감이 붙은 삼성전자는 여세를 몰아 타이젠 폰 라인업을 확대하는 한편 몸값도 크게 높일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3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인도법인은 타이젠폰 'Z1'이 인도와 방글라데시, 스리랑카 등 3개 나라에서 100만대 넘게 팔렸다고 밝혔다. Z1은 삼성전자가 자체 개발한 운영체제(OS) 타이젠을 적용한 스마트폰이다.
삼성전자의 한 해 스마트폰 판매량이 대략 7500만대 수준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미비한 수치라고 볼 수 있다. 하지만 Z1이 삼성전자의 첫 번째 타이젠 폰인 데다 타이젠 생태계가 아직 무르익기 전이라는 사실을 두고 보면 의미 있는 성적표를 거뒀다고 평가할 수 있다.
더욱이 이번 판매량은 사실상 인도 한 국가에서만 이뤄진 결과물이다. 단일 국가 기준 100만대가 팔렸다는 것은 결코 적지 않은 숫자라는 게 업계의 중론이다.
10만원이 안 되는 저렴한 가격과 현지 특화 콘텐츠 전략 등이 맞물려 인기몰이에 성공한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이 같은 호성적에 힘입어 타이젠 기반 새 스마트폰을 대거 출시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제품 사양을 높이는 대신 가격을 20만대로 높일 가능성이 크다.
후속작 이름은 Z2와 Z3 등 'Z 시리즈'가 될 전망이며 출시 예상 국가는 미국과 러시아, 프랑스, 중국, 말레이시아 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