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 결과 상위 컨텐츠 몇개만 자동으로 보내져선정성 있는 단어 검색시, 유해 컨텐츠 따라와 청소년 사용시 부적합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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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근 다음카카오가 출시한 카카오톡 '샵 검색'의 뚜껑을 막상 열고보니, 대화 도중 이용자가 원하는 컨텐츠를 골라 상대방과 공유할 수 없는 것으로 나타나는 등 사용자 반응이 싸늘하다. 

    또 선정성 있는 문구 검색시, 유해 컨텐츠가 함께 검색되는 등 청소년들이 사용하기에 적합치 않은 모양새다.

    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다음카카오는 지난달 말 카카오톡 '샵(#)'검색 기능을 출시했다.

    카카오톡 '샵검색'은 이용자가 카카오톡에서 대화하다 궁금한 점이 있으면 채팅방에서 바로 검색해보고 친구에게 공유할 수 있는 기능이다.

    카카오톡 대화 입력창의 #(샵) 버튼을 누르면 검색창으로 바로 전환돼 원하는 키워드를 입력 바로 검색 결과를 확인할 수 있다.

    또한 검색 결과를 위아래로 길게 스크롤해야 하는 페이지 형태가 아닌, 옆으로 밀어 넘길 수 있는 카드 형태를 제시해 빠르게 정보를 탐색할 수 있도록 했다.

    다음카카오 관계자는 "카카오검색은 다음카카오의 합병 시너지이자 새로운 도약"이라며, "이용자들이 하루에 수십 번씩 이용하는 카카오톡에서 가장 쉽고 빠르게 검색할 수 있는, 이용자에게 가장 가까운 검색"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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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러나 문제는 이용자가 대화도중 상대방과 원하는 컨텐츠를 공유하기 힘들다는 점이다.

    다시말해 키워드를 검색 후 원하는 컨텐츠를 보내고 싶어도 상위 컨텐츠 몇개만 자동으로 보내져, 정작 보내고 싶은 컨텐츠는 보낼 수 없다는 것이다.

    실제 점심 약속을 위해 벽제갈비를 검색후 강남 타워팰리스점 정보를 공유하려 하는데, 상대방과 공유되는 목록에는 정작 필요 없는 삼청점, 신촌점, 용산지점 등 3곳만 공유가 되고 정작 만남을 원하는 지점의 경우 공유가 되지 않았다.

    샵 검색을 사용해 본 A씨는 "키워드 검색 후 컨텐츠를 누르면 내가 셰어링한 컨텐츠가 선택될 줄 알았는데 전혀 아니였다"며 "키워드 관련 뉴스 중 원하는 기사를 친구에게 보내고 싶었으나 상위 몇개의 기사만 보내져 불편했다. 차라리 기존 방식대로 보내고픈 컨텐츠 링크를 복사해 친구에게 보내는 편이 더 나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뿐만이 아니다. 선정성 있는 문구 검색시, 유해 컨텐츠가 검색돼 청소년들이 사용하기에 적절치 않았다.

    실제 모 연예인의 노출과 관련된 검색어를 치자 관련 트위터 주소가 검색돼 선정성 있는 자료를 바로 접할 수 있었다.

    고등학생 자녀를 두고 있는 B씨는 "선정성 있는 단어를 검색해 봤더니 트위터 주소와 연결돼 유해 콘텐츠를 모바일로 쉽게 볼 수 있었다"면서 "사춘기 자녀를 둔 학부모로써 신경이 쓰일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검색시장 최강자 네이버를 잡기 위해 카카오톡을 기반으로 반격에 나선 다음카카오의 '샵 검색'이 출발부터 삐그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