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위 셀트리온 이어 한미사이언스·한미 2,3위 올라 '대박주'87개 상장 제약사 시총 110% 늘어 제약주 기대감 높아
  • ▲ 한미약품 본사 전경ⓒ한미약품
    ▲ 한미약품 본사 전경ⓒ한미약품

     

    올해 제약 및 바이오주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며 국내 상장 제약기업들의 시가총액이 6개월만에 무려 2배 이상 불어났다. 특히 시총 1위인 셀트리온의 뒤를 한미약품이 R&D투자와 신약 개발 등으로 바짝 추격하고 있어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1일 보건의료 분석평가 전문사이트인 '팜스코어'에 따르면 한미약품의 지주사인 한미사이언스의 주가는 무려 7배 이상 급등, 시가총액이 771.7%로 수직 상승해 2위를 기록했다. 한미약품 또한 362.4%나 급등하며 3위에 이름을 올렸다.  

     

    한미사이언스의 경우 올해 1월2일 1만5200원이던 주당 가격이 6월30일 13만2500원으로 771.7% 급등하면서 8692억원이던 시가총액도 7조5771억원으로 뛰었다.

     

    한미약품은 올해 1분기에도 135% 주가가 급등하며 '제약 대박주'로 기대를 모은 바 있다. 이에 관련 업계에서는 한미가 지난 3월, 다국적제약사 릴리와 면역질환 관련 BTK 저해제 HM71224의 개발과 상업화에 관한 라이선스 및 협력계약을 체결한 여파가 아직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나아가 한미에 쏠리는 높은 기대심리는 한동안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당뇨신약 프로젝트인 '퀀텀프로젝트'와 혁신신약 파이프라인 등에 공격적인 투자를 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한미는 지난 2013년 코스피 상장 제약사 최초로 R&D투자액 1000억원을 돌파했으며, 지난해 3분기에는 최대 규모이자 매출의 26.1%인 359억원을 R&D에 투자했다.

     

    팜스코어는 지난 30일 종가 기준 상장 87개 제약사의 주당 가격과 시가총액을 연초인 1월2일 종가와 비교.분석했다. 분석 결과, 6월30일 기준 전체 제약사의 시가총액은 68조6289억원으로 1월2일 종가(31조3564억원)와 비교해 118.9% 오른 것으로 분석됐다.

     

    시가총액 증가액 2위는 삼성제약(657.4%), 3위 대화제약(472.8%), 4위 JW홀딩스(382.3%), 5위 한미약품(362.4%) 순이었다.

     

    삼성제약은 지난 2월 화장품 기업인 신화아이엠을 인수하고, 5월에 젬백스 피인수 계약을 체결하며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다. JW홀딩스의 JW중외제약은 앞서 주가 급등으로 한국거래소로부터 조회공기 요구를 받은 바 있다.

     

    시가총액 1위는 셀트리온으로 연초 대비 99.2% 오른 8조7186억원을 기록했다. 셀트리온은 코스닥 시장의 시가총액 1위 자리도 굳건히 지켰다. 

     

    올해 상반기 유가증권시장에 제약주가 강세를 보이는 가운데 환인제약의 시가총액만이 유일하게 하락해 눈길을 끌었다. 환인 외에 서흥(3.4%), 메지온(6.6%), 대한약품(6.9%), 경동제약(13.4%) 등은 시가총액 증가율 최하위에 머물렀다.   

     

    한편 상위 10개 제약사의 시가총액이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53.8%인 것으로 드러났다. 전체 제약사의 시가총액을 구간별로 보면, 9000억원 이상이 18.4%,  9000억원 미만~5000억원 이상이 21.8%, 5000억원 미만~3000억원 이상이 16.1%, 3000억원 미만~1000억원 이상이 32.2% 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