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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그룹에서 계열분리 1년을 맞은 한화L&C가 올해 '친환경' 패러다임 전략을 선정하고, 국내 건자재 업계의 공격적 행보를 예고했다.
한화L&C는 올해 친환경 패러다임 전략으로 '올-버진'을 선정했다고 8일 밝혔다.
'올-버진'은 '모든 것이 순수하다'라는 의미로 주택용 바닥재 제품의 원료를 모두 새것으로만 사용한다는 것이 핵심이다. 국내 건자재 업체들은 그 동안 기존 제품을 재가공해 만든 '스크랩'을 일정 부분 재활용해 제품을 만들었다.
기존 업체들이 재활용 원료를 사용하는 이유는 바로 비용 때문이다. 기존 생산된 제품을 재활용할 경우 생산단가를 낮출 수 있고 재활용을 통해 친환경(Recycling) 기업으로 거듭날 수 있어서다.
그러나 한화L&C는 더 높은 생산단가를 소비하더라도 소비자들이 믿을 수 있는 깨끗한 제품을 만든다는 일념 하에 모든 주택용 바닥재 원료를 '올-버진'으로 교체한다.
아울러 한화L&C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 역시 친환경 인증 전략을 진행할 예정이다.
한화L&C에 따르면 주택용 바닥재의 친환경 인증 전략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시작됐다. 국내 건자재 시장에 다양한 바닥재 제품들이 출시되고 있지만 정작 해외 인증을 받은 제품은 단 하나도 없다는 점을 착안, 해외 인증 테스트에 나섰다.
이를 위해 한화L&C는 야자수를 비롯한 열대과일에서 채취한 친환경 식물성 가소제를 주택용 바닥재인 '명가 2015년형'에 첨가해 제품을 만들었고 이렇게 생산된 '명가 2015년형'은 유럽 내 친환경 제품 인증 기관인 벨기에 VINCOTTE(유럽 바이오플라스틱 협회)에 보내져 인증을 획득했다.
한화L&C 관계자는 "연초 제품혁신의 일환으로 추진한 올-버진 재료와 친환경 가소제를 첨가한 신제품들이 속속 출시되고 있다"며 "국내 최초로 국제 인증까지 받아 소비자들의 높은 신뢰와 선택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