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경련 '경제 위기 극복을 위한 긴급 간담회'삼성 이인용 사장·현대차 공영운 부사장 등 30대 그룹 사장단 참석"일촉즉발 위기상황…기업인 먼저 나서자" 강조
  • ▲ 이승철 전경련 부회장.
    ▲ 이승철 전경련 부회장.

    이승철 전국경제인연합회 부회장은 9일 "경제위기 극복을 위해 우리 기업인들이 먼저 나서 모든 경제주체들의 경제살리는 분위기를 만들어 나가자"고 강조했다.

     

    이날 전경련은 서울 여의도 전경련 컨퍼런스센터에서 '경제 위기 극복을 위한 긴급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날 간담회엔 삼성 이인용 사장, 현대자동차 공영운 부사장, SK 김영태 사장, LG 조갑호 전무, 롯데 황각규 사장, GS 정택근 사장, 현대중공업 조영철 전무, 한화 금춘수 사장, KT 전인성 부사장, 두산 최광주 부회장, 신세계 장재영 사장, CJ 이채욱 부회장, LS 도석구 부사장, 금호아시아나 서재환 사장, 대림 오규석 사장, 부영 김시병 사장, 동부 박태식 사장, 현대 이백훈 사장, 현대백화점 김영태 사장, 효성 김규영 사장, 영풍 이강인 사장, 코오롱 안병덕 사장, 한진중공업 김진수 실장, 한라 김경수 사장, 삼양사 문성환 사장, 종근당 김규돈 부사장 등 주요 그룹 CEO들이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이승철 부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급하게 회의를 소집한 이유는 2가지"며 "우리가 직면하고 있는 경제상황이 매우 어렵다는 점과 이를 방치하면 과거의 경제위기와는 차원이 다른 심대한 경제비상사태로 전개될 수 있다는 점이다"고 설명했다.

     

    이 부회장은 또 "최근 우리경제는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여파로 내수는 얼어붙고, 엔저와 중국의 성장률 둔화로 믿고 있던 수출마저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며 "철강, 조선, 휴대폰, 자동차 등 우리의 주력 업종들이 흔들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리스의 국가부도 위기, 중국 증시 급락 등으로 국내 증권시장은 폭락하고 있다"며 "그야말로 일촉즉발(一觸卽發)의 위기상황이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위기 극복을 위해 모든 경제주체들의 합심이 필요할 때"라고 강조했다.

     

    이 부회장은 "1997년 외환위기, 2003년 카드사태, 2008년 금융위기 등 과거 우리가 경험했던 중대한 경제위기는 모두 금융부문에서 비롯돼 그 때마다 우리는 주력업종의 수출확대 등으로 극복했다"면서 "하지만, 현재의 위기는 금융이 아닌 실물부문의 위축에서 발생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실물부문에서 위기가 발생하면 경제·산업구조 전반의 침하(沈下) 현상을 동반하기에, 방치하면 극복하기 힘든 병으로 따지자면 불치병이 될 수 있다"며 "경제위기 극복을 위해 우리 기업인들이 먼저 나서 모든 경제주체들의 경제살리는 분위기를 만들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