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제시했던 93개 인양점 연결방식은 위험…선체 벽면 얇고 부식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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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월호 선체 외부 3차원 고해상 정밀탐사 결과.ⓒ해양수산부
세월호 선체 인양 우선협상대상자로 결정된 상하이 샐비지 컨소시엄은 애초 정부가 제시했던 기술검토와 달리 인양점 대신 선체 하부에 인양용 철제 빔을 설치한 뒤 빔을 들어 올리는 방식을 쓸 것으로 알려졌다.
15일 해양수산부에 따르면 상하이는 해수부 세월호 선체처리 기술검토 특별조사단(TF)이 제시했던 93개 인양점을 연결하는 방식이 안전한 방법이 아니라고 보고 하부에 인양용 빔을 설치하는 방법을 제시했다.
인양방법은 우선 선체 내 탱크 등 확인된 공간에 공기를 주입하고 선체 부양을 위한 에어백 등을 달아 8500톤쯤으로 추산되는 세월호 선체 중량을 5000톤 수준으로 낮춘다.
이어 대형 선박이 부두에 접안할 때 속력을 늦추기 위해 측면에 설치된 구조물을 통해 선수를 5도 들어 올린 뒤 세월호 선체 하부에 인양용 철제 빔을 3.5m 간격으로 설치한다.
그다음은 현대중공업이 소유한 1만톤급 크레인 1대를 이용해 세월호 선체를 수심 23m까지 들어 올린 뒤 맹골수도보다 유속이 느린 안전지역으로 2㎞쯤 수중 이동하게 된다.
안전지역에서는 반잠수식 플로팅 독에 세월호를 올린 뒤 배수 과정을 통해 선체를 인양하고 목포 신항으로 옮긴 뒤 크레인 2대를 이용해 육상으로 끌어올리게 된다.
해수부 관계자는 "전문가들 기술 검토 결과 정부가 애초 제시했던 크레인 2대를 이용하는 방식보다 1대를 이용하는 게 더 안전성이 뛰어나다는 의견이 나왔다"며 "이를 위해 (정부 제시안에서는 빠졌던) 부력을 이용해 세월호 선체 중량을 줄이는 작업이 우선 이뤄진다"고 설명했다.
영국 인양컨설팅업체 TMC의 스테판 티어니씨는 "인양점 연결 방식은 세월호 선체 벽면이 얇고 부식으로 노후화한 상태인 데다 상부 인양점이 파손될 우려가 있다"며 "하부에 인양용 빔을 설치하는 방식이 더 안전하다"고 부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