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DB대우증권의 2분기 실적에 대한 증권사들의 평가가 엇갈리고 있다.

     

    1분기 대비 브로커리지, 자산관리 등 전 부문에서 이익이 증가하며 분기 이익 최대치 경신을 지속하고 있다는 긍정적인 분석과 시황 호조 덕분에 기록한 실적인 만큼 주가 매력은 낮다는 부정적인 분석이 동시에 나오고 있다.


    1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전일 대우증권은 2분기(4~6월) 매출액 1조3286억원, 영업이익 1536억원, 당기순익 1183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매출액은 전년동기대비 6.3%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139.0%, 당기순이익은 127.9% 증가한 수준이다.


    브로커리지 부문이 전분기 대비 44% 증가했고,  S&T(세일즈앤트레이딩) 부문에서 958억원의 수익을 올린 점이 눈에 띈다.


    이와 관련해 교보증권은 대우증권에 대해 분기이익 최대치를 지속 갱신하고 있는 증권업계 톱픽(Top-pick)종목으로 평가하며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2만1000원을 유지한다고 밝혔다.


    박혜진 교보증권 연구원은 "1분기 대비 브로커리지, 자산관리, IB 전 부문에서 이익이 증가했고 시장의 우려에도 불구하고 상품운용이익 하락폭은 크지 않았으며 오히려 600억원의 이익을 냈다"며 "리테일강화 전략이 거래대금 증가와 맞물려 주요했으며 분기 이익 최대치를 계속 지속 경신하고 있다"고 말했다.


    미래에셋증권도 리테일 부문 실적이 큰 폭으로 개선되면서 과거의 명성을 회복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원재웅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4월 넷째주부터 시장금리가 상승세로 전환했지만 선제적 대응으로 채권관련이익 감소 폭이 크지 않았다"며 "일평균거래대금이 높은 수준이 이어진다면 1, 2분기뿐만 아니라 3분기도 안정적인 실적개선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반면 2분기 실적이 예상치를 하회했다는 분석도 나왔다.


    한국투자증권은 대우증권에 대해 2분기 실적이 예상보다는 선방했지만 주가 매력은 낮다며 투자의견 '중립'을 유지했다.


    이철호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지점 영업에 강점을 지닌 대우증권의 수익이 개선되는 것은 자연스럽고, 시황 호조 덕분에 기록한 실적"이라며 "이자 수익을 포함한 트레이딩과 브로커리지 수익이 모두 양호했기 때문에 이같은 성적을 거둘 수 있었다"고 평가했다.


    다만 "안정적인 수익 창출 능력에 대한 자신감을 갖기에는 수익 구조의 변화가 없다"며 "내년 3400억원 수준의 순이익을 낼 것"이라고 말했다.


    이태경 현대증권 연구원은 "브로커리지 호조세가 지속되고 있고 NCR규제완화 3개월만에 기업금융부문의 실적 상승이 즉각 시현되고 있다"며 "대형사의 이점을 잘 활용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특히 "트레이딩 손익은 향후 주요 실적 변수로 작용할 것"이라며 "2분기에는 금리하락이 트레이딩 손익에 긍정적으로 작용하였으나 연내 금리 상승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트레이딩 이익의 지속성은 낮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