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휘발유 재고 2주 연속 증가…원유 재고 감소로 유가 하락폭 제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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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석유공사에 따르면 15일(현지시간) 국제유가는 미 달러화 강세, 이란 원유수출 증가 전망, 미 휘발유 재고 증가 등의 영향으로 하락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의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선물유가는 전일보다 배럴당 1.63달러 하락한 51.41달러에 거래됐다. 또 ICE(Intercontinental Exchange)의 북해산 브랜트(Brent) 원유 선물유가는 전일보다 배럴당 1.46달러 하락한 57.05달러에 마감됐다.
미 달러화 강세가 유가 하락에 일조했다. 15일 옐런 미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은 연내 미 기준금리를 인상하겠다는 계획을 언급했다. 기준금리 인상의 영향으로 미 달러화가 강세를 보였고 이날 유로화 대비 미 달러화 환율은 전일보다 0.56% 하락(가치상승)한 1.095달러/유로를 기록했다.
미국과의 핵협상을 타결한 이란이 원유 수출량을 늘릴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되면서 공급 증대가 예상되고 있다. 이란의 원유 수출 확대가 유가 하락의 원인이 됐다.
이란국영석유사(NIOC) 최고경영자(CEO)는 충분한 수요가 있을 경우 6~12개월 내에 원유 일일 생산량을 50만~60만 배럴로 증대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미국계 다국적 투자은행, 골드만 삭스(Goldman Sachs)는 2016년에 이란이 해상재고 방출 외에도 일일 20만~40만 배럴의 추가 공급이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미국 휘발유 재고 증가도 유가 하락에 촉매제 역할을 했다. 미 에너지정보청(EIA)의 주간 석유재고 발표결과에 따르면 미국 휘발유 재고는 전주보다 6만 배럴 증가한 2.18억 배럴을 기록했다. 휘발유 사용이 늘어나는 여름철임에도 불구하고 재고가 2주 연속 증가했다. 반면, 미국 원유재고는 전주보다 435만 배럴 감소한 4.61억 배럴을 기록하며 유가 하락폭을 제한했다.
한편, 중동산 두바이(Dubai) 원유 현물유가는 전일보다 배럴당 0.68달러 상승한 56.93달러에 거래가 종료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