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래대금 증가로 대다수 증권사 전년대비 개선된 실적 발표 전망
  • 증권가에 실적발표 시즌이 찾아온 가운데 대부분의 증권사 실적은 지난해에 비해 개선될 것으로 전망된다.

     

    1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KDB대우증권이 시장전망치(1297억원)을 넘어선 1536억원의 영업이익(전년동기대비 139.0%↑)을 이미 발표했다. 또 한국금융지주(한국투자증권), 삼성증권, NH투자증권, 현대증권 등 주요 증권사들도 지난해에 비해 실적개선세가 뚜렷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추정기관수 3곳 이상이 추정한 주요 증권사(8곳)의 2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2조7578억원, 7795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각각 141.41%, 213.31% 증가할 것으로 추정된다. 특히 이 수치는 한달 전 추정치보다 67.68%, 25.61% 증가한 수준으로 실적발표가 임박할수록 긍정적인 전망이 나오고 있다는 점을 볼 수 있다.


    증권사들의 실적개선세는 2분기 증시 거래대금이 크게 늘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2분기 하루평균 주식거래대금은 10조3000억원으로, 1분기 7조6000억원보다 큰 폭으로 뛰었다.


    이미 실적발표를 한 대우증권 역시 위탁매매(브로커리지) 부문에서 뛰어난 실적을 보이며 2분기 실적개선을 이끌어냈다. 대우증권은 브로커리지 부문에서 1119억원의 수익을 기록해 전분기 대비 44% 증가했다.


    와이즈에프엔은 실적 추정치(컨센서스)가 집계되는 7개 증권사 가운데 한국금융지주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70.93% 증가한 1348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둘 것으로 예상했다.


    특히 삼성증권과 NH투자증권은 지난해 2분기대비 흑자전환에 성공하고, 현대증권은 전년동기 대비 영업이익이 1118%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증권사별 예상 영업이익은 한국금융지주에 이어 삼성증권이 1286억원, NH투자증권이 1188억원, 현대증권이 1007억원, 미래에셋증권이 489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순이익 기준으로는 주요 증권사 가운데 삼성증권이 1098억원으로 가장 높은 수익을 올릴 것으로 예상했다.


    증권가 역시 증권사들의 2분기 실적을 긍정적으로 예상하고 있다.


    하나대투증권은 주요 증권사들의 2분기 순이익이 전분기대비 9% 하락하는 반면 전년동기대비 241% 증가한 605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삼성증권도 증권사들의 2분기 실적은 1분기에 비해서는 떨어지지만 양호한 실적을 발표할 것으로 추정했다.


    KDB대우증권, NH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 현대증권, 미래에셋증권, 키움증권의 2분기 추정 당기순이익 합계는 4177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18.6% 감소할 것으로 봤지만 시장의 변동성이 매우 컸던 상황에서 예상보다 양호한 실적이라고 판단했다.


    차인환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거래대금 확대와 ELS(주가연계증권)조기상환 급증, 채권관련이익 호재가 겹쳤던 1분기보다는 2분기 순이익이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국내증시 활황에 따른 보유주식 매각이익과 분기중 해외증시 활황에 따른 해외주식거래수탁수수료 확대로 수익 감소폭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