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력한 개혁을 통해 실적 개선에 총력"
  •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이 실적부진에 빠진 금호타이어를 향해 쓴소리를 내뱉었다.

    20일 금호아시아나그룹에 따르면 박 회장은 지난 17일 경기도 용인 금호아시아나 인재새발원에서 열린 '2015 하반기 임원 전략세미나'에 참석해 전 계열사에 맞춤형 개선책을 강하게 주문하며 '500년 영속 기업'을 만들자고 촉구했다. 특히 실적이 부진한 금호타이어에 대해선 "직접 챙기겠다"고 나섰다.

    박 회장은 이날 "금호타이어의 올해 1분기 실적 악화는 다양한 원인이 있을 수 있지만 경쟁사와 비교해 영업이익이 급감한 것에 대해선 변명의 여지가 없다"고 질타했다.

    이어 그는 "품질, 생산, 기술력, 영업, 관리 등 전 분야에서 금호타이어의 수준이 하락하고 있다"며 "회사의 전략 방향부터 재정립이 필요하다. 앞으로 강력한 개혁을 통해 실적 개선에 총력을 기울이도록 현안을 직접 챙기겠다"고 선언했다.

    금호타이어는 올해 1분기(1~3월) 국내 타이어 3사 가운데 가장 부진한 경영실적을 내놨다. 매출 7543억 원, 영업이익 440억 원을 기록한 것.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매출은 12%, 영업이익은 48% 줄어든 수치다. 특히 영업이익은 경쟁사인 한국타이어(2032억원)의 4분의 1에도 미치지 못했다.

    박 회장은 또 "기업이 영속성을 지니기 위해서는 과거의 것에 대한 계승과 이를 변화하고 발전시키는 과정이 필요하다"며 "끊임없는 노력으로 그룹의 체질을 개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주사 격인 금호산업 재인수에 대해서는 "채권단과 잘 협의해 조속히 마무리 지을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