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 제품 절반 '염색-내구성-속건기능' 부적합
  • ▲ 대세 수영복이라는 유명 래쉬가드 제품 절반이 염색성이 취약한 것으로 조사됐다ⓒ뉴데일리 DB
    ▲ 대세 수영복이라는 유명 래쉬가드 제품 절반이 염색성이 취약한 것으로 조사됐다ⓒ뉴데일리 DB


    오닐, 레노마, 데상트, 엘르 등 유명 브랜드의 래쉬가드 수영복 절반 이상이 염색성이 불량한 것으로 조사됐다. 햇빛이나 땀, 바닷물 등의 외부 요인에 의해 색상이 변하거나 오염이 발생 가능성이 매우 높았다.

    공정거래위원회의 지원을 받은 한국소비생활연구원이 유명 브랜드 12개 제품을 조사한 결과다.

    래쉬가드(Rash Guard)는 자외선 차단과 체온을 보호하는 기능을 동시에 갖춘 수상 스포츠용 의류로 최근 대세 수영복으로 자리잡고 있다. 하지만 소재 특성에 따라 이염 및 탈색, 형태변형, 올뜯김 등이 자주 발생해 소비자들의 불만이 끊이지 않고 있다.

    한국소비생활연구원의 염색성 측정 결과 데상트 록시 레노마 아레나 오닐 엘르 등 6개 제품은 탈색이나 변색, 이염 우려가 컸다. 특히 형광·아이보리·파스텔 등의 화려한 색상일수록 취약했다. 일부 제품은 소독한 수돗물에서 조차 변색이 발생했다.

    데상트와 ST 두 제품은 올뜯김(스낵성 테스트)도 나타났다. 래쉬가드는 물과의 마찰에 의한 피부 손상을 막고 돌이나 바위에 의해 몸이 다치는 것을 보호하는 역할이 핵심 기능으로 외부 마찰에 의해 쉽게 찢어지거나 손상되서는 안 된다.

  • ▲ 염색성 부적합 수영복들ⓒ자료=한국소비생활연구원
    ▲ 염색성 부적합 수영복들ⓒ자료=한국소비생활연구원


    자외선 차단효과는 모든 제품이 우수한 것으로 조사됐지만 또다른 중요 기능인 건조속도는 들쑥날쑥이었다. 속건기능을 광고하는 5개 제품 중 STL의 건조속도가 180분으로 가장 짧았지만 헐리는 260분이 넘었다. 평균은 3.6시간이었다.

    수영복은 피부에 직접 접촉되는 제품이기 때문에 안전·품질표시대상으로 반드시 KC마크를 부착해야 하지만 오닐과 배럴 마크를 부착하지 않은 상태로 판매됐다. 록시 배럴 아레나 오닐 헐리 STL은 수입자명, 제조국, 제조연월, 취급상 주의사항 등이 빠져 있었다. 조사 도중 배럴 아레나 레노마 록시 등은 제품정보 표시사항 등을 시정했다.

    연구원은 "바캉스 시즌을 맞아 래쉬가드 수영복을 구매할 때 자외선 차단과 흡한속건 기능, 스낵성, 안전성 등을 꼼꼼히 살펴봐야 한다"며 "반드시 KC 마크를 확인하고 탈색 등의 우려가 높은 만큼 사용 후 곧바로 세탁해 줄 것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