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뚜기 '진짜장' 20일 출시…'짜왕'과 면발 굵기 똑같아진짜장, 분말 대신 '액상스프' 사용…팔도도 프리미엄 짜장면 예고"침체기 라면시장에 활기 불어넣고 있다"

오뚜기가 '굵은 면발' 짜장라면을 공개하며 농심 '짜왕'의 아성 잡기에 나섰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농심 출시 한 달만에 라면시장 내 2위에 올랐다. 농심은 '짜왕'의 활약으로 5월 시장점유율 61.5%를 기록하며 라면시장 내 최강자로 자리를 굳혔다.

'짜왕'은 폭발적인 수요로 인해 생산공장을 두차례 확대하기도 했다. 6월 초 구미공장으로 확대한지 2주 만에 안양공장으로까지 생란라인을 넓힌 것이다.

농심 '짜왕'의 기세가 대단한 가운데, 지난 20일 오뚜기가 '짜왕'의 대항마로 신제품 '진짜장'을 출시했다.

오뚜기의 이번 신제품 '진짜장'은 짜왕과 비슷하게 면이 '굵어졌다'는 것이 특징이다. 면 두께가 3㎜로 짜왕과 똑같다.

진짜장은 짜왕과는 다르게 분말 대신 액상스프 사용했다는 점이 눈에 띈다. 춘장과 양파를 센 불에 볶아 만든 짜장 베이스에 돼지고기와 생강 등을 넣어 옛날 짜장의 구수한 맛을 재현했으며, 쇠고기맛 후레이크, 양파, 양배추 등 건더기를 풍부하게 했다.

가격은 봉지당 1245원으로 짜왕(1500원)보다는 저렴하게 책정됐다.

라면업계 2위 오뚜기가 진짜장을 출시하며 1위 농심 '짜왕'과 치열한 점유율 싸움을 벌일지 업계는 기대를 높이고 있다. 더불어 팔도 역시 프리미엄 짜장라면 '팔도짜장면' 출시가 예고되며 라면시장 내 '짜장' 전쟁은 더욱 가열될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짜왕' 출시로 인해 조용하던 라면시장이 힘을 얻고 있다"며 "업체 간 짜장 경쟁으로 라면시장이 활기를 띄고 있다"이라고 전했다.